본격적으로 책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잠시 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는 책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또 유태인에 관한 이야기를 첨가한 후에 재러드의 책에 대해 넘어가기로 하자.
만일 당신이 역사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정도 쓰던지, 아니면 최소 역사적으로 권위가 있는 고전을 만들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역사의 고전적인 문헌에 의존하거나 거대한 사건을 위주로 서술하려고 생각했다면 이미 실격이 된다.
그것은 이제 시대는 역사책은 이른바 “빅 히스토리”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책들을 보면 그렇다. 가장 인상적으로 내 기억에 남았던 화제의 책을 세 권을 꼽겠는데, 《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와 《 유발 하리리의 사피엔스 》 그리고 《 빌 브라이슨의 모든 것의 역사 》이다. 이 책 모두 빅 히스토리에 가깝다.
유발 하라리는 단순 역사에서 선사시대부터 출발하여 정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그리고 철학 등의 높은 식견을 통하여 사피엔스란 걸작을 만들었고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진화생물학, 생물지리학, 문화인류학, 그리고 언어학까지 손을 뻗쳐서 《 총균쇠 》, 《 붕괴 》, 그리고 《 어제의 세계 》 등의 걸작을 만들었다.
빌 브라이슨은 앞의 책에 비해 미래에 대한 예측은 없는 대신에 영문학자답게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넘어 최초의 우주의 탄생부터 현대 인류에 이르기까지를 빼어난 문장으로 그려낸다.
브라이슨의 책은 단 자기의 주장은 잘 보이지 아니하며 있다하더라도 미약하다. 오직 뛰어난 글 솜씨로 현대인의 과학적인 교양인 수준을 재미있게도 쉽게 정말 모든 것의 역사를 그려낼 따름이다.
유발 하라리 역시 현재의 인류가 형성이 되는 과정을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비판은 탁월하지만 미래에 대한 설계는 거의 없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저 수많은 정보에 의해 미래를 알 수가 없다, 혹은 잿빛이다 정도로만 제시하고 있다.
( 물론 나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진화과정을 보면 이미 다른 인류가 탄생한다고 보는 경향은 있다. )
witpo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빌 브라이슨의 모든 것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