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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해외 여행기 스크랩 산티아고 순례길 25일차 물의 도시 포르토마린
산달림 추천 0 조회 194 18.12.14 11:1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산티아고 순례길의 남은거리 100km 통과하는 날인데 흐리고 비가 올듯한 날씨다.

아침 5시 25분에 일어나서 부엌에서 달걀을 삶았다. 삶는 방법을 이번 순례길에서 배웠는데 물이 끓고 7분이 딱 좋은  시간이다. 스페인은 달걀값이 싸고 칼로리가 높아 먼길 떠날때는 속이 든든해서 좋은 먹거리가 된다.

 

간밤에 평화방송 작가분이 남은 6일은 각자 걸어 보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거라고 권했는데 동행인이 싫단다. 아침마다 잠을 깨워 주는 것도 짜증스러운 일인데 알아서 일어 나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이것도 업보로 생각하고 6시에 깨워도 출발은 6시 40분이 된다. 여자가 아닌데도 준비하는데 시간이 너무 긴것 같다. 스스로 인내심을 발휘해 보면서 이것도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남은거리를 계산해보니 28일은 산티아고에 입성을 할것 같다. 오늘은 기본거리만 생각하고 22.4km를 걷기로 한다.어제는 많이 걸은  탓에 피곤했고 방송작가와 만남이 속내를 다 들어 낸것 같아 동행인에게 미안한것 같기도 하다.

 

컨디션이 별로인지 배낭의 무게가 묵직하게 느껴진다. 줄곳 앞뒤로 따로 걷다가 아침식사때 준비해온 빵과 과일, 삶은 달걀을 먹을 때 만났다가 다시 앞뒤로 걸었다. 그게 서로 편히 걷는 방법이다.

 

흐린날씨가 빗방울이 떨어져 우의를 입고 걸었는데 좀 걷다 보니 100km 표지석이다. 비가 내린다. 남은거리 99.987km 표지석에 우의를 입고 사진을 남기고 같이 걷던 외국인 순례자도 사진을 부탁한다. 이제 남은거리가 두자리 숫자이다.

 

마음이 가벼운 탓인가? 발걸음이 빨라 진다. 평범한 스페인의 목가적인 농촌마을만 지나다가 호수가 있는 마을인 포르토마린이다. 이 마을은 중세때 중요한 마을이었으나 댐 건설로 마을은 물속에 잠겨 수몰 되었고 주요 건물은 그대로 이전하여 지금의 포르토마린에 다시 복원하여 지었다고 한다. 그러니 신도시인 셈이다.

 

포르토마린을 가려면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긴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비를 맞으며 마을로 들어 섰는데 알베르게가 너무 많아 어느 알베르게로 가야 할지 망설이다가 식당을 가지고 있지 않는 알베르게인 Novo Porto로 들어 갔다. 여기는 주방이 있기 때문이다. 주방이 있으니 가게에서 장을 보아 밥을 짓고 감자, 양파와 라면 스프를 넣고 찌게를 끓였다. 라면 스프 한개의 고마움을 처음으로 느꼈는데 이것이 한국의 맛이다.

 

남은 밥과 스테이크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스페인은 고기 값이 싸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여기에 비노 한병이면 뭘 더 바라겠는가? 추가해서 상치 걷절이를 하여 푸짐한 식사를 하였다. 다행히 많은 비는 아니고 잠시후 비가 그쳐  포르토마린 마을 산책을 하였다. 

 

수몰전에 옮겨온 산니콜라스 성채 성당은 원래 건물에 썻던 돌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새로 조립해 세운것이라 한다. 구 시청과 산페드로 성당도 마찬가지로 옮겨온 건물이다. 성당은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교차하는 지점의 전면부에 있는 장미창을 통해 들어 오는 빛과 톱니모양의 지붕, 크지만 소박한 내부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유지했다고 한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오니 피곤하여 낮잠을 한숨 자야겠다. 호숫가 마을 포르토마린에서 순례길 하루가 간다.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 나가는 길이 곧 들어오는 길임을 깨닫는것. 죽음으로 향하는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완전히 용서하는 것 뿐이다.  그길을 순례길에서 배운다.

 

 

 

사리아에서 하루를 보낸  " Casa don Alvaro " 알베르게 사리아를  간다면 여기를 적극 추천한다.

 

 

순례길에서는 늘 여명에 출발한다. 그래야 다음 숙소인 알베르게 잡기가 편하다.

 

 

사리아 마을 중앙 통로

낮에는 가판대가 많이 설치됨

 

 

사리아의 대한민국 태극기와 '환영합니다.' 글귀

 

 

사리아 성당

 

 

사리아 십자가

 

 

포르토마린 가는 순례길의 다리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

 

 

행렬처럼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들

 

 

순례길 주변 풍경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

 

 

목가적인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의 풍경

 

 

순례자를 위한 식수대 아구아

 

 

순례자의 배낭에 걸린 가리비 조개의 글귀

 

 

갈리시아지방의 초원

 

 

마냥 걷기 좋은 산티아고가는

 

 

십자가 위에 얹힌 돌들

그들의 소망과 기원으로 하나씩 올려진 돌

 

 

  순례길

 

갈라시아지방의 곡식 저장고

 

 

부엔 카미노

 

 

초록으로 가득한 순례길

 

 

소망 기원

 

 

 

성 야고보 상

 

 

 

갈리시아지방에서 세운 100km 표지석

100km지점에 세우지 않고 99.930km 지점에 세웠을까?

 

 

 

비를 맞으면 100km 표지석 앞에 기념사진

이제 두자리 숫자의 거리만 남았다.

 

 

싱그러운 갈라시아지방의 초원

 

 

고난받는 십자가에 걸린 소망들

 

 

마을마다 있는 성당 1마을 1성당

 

 

한국인을 위한 한국 컵라면 파는 곳.

한국인 순례자가 그만큼 많다는 증거

 

 

 

다양한 가리비 조개들과 기념품

 

 

저수지 건너 보이는 포르토마린 마을

 

 

지름길의  미끄러운 길

비가 내려 더 미끄러운 길

 

 

조심스레 내려오는 순례자들

 

 

포르토마린으로 가는 저수지를 건너는 다리

앞에 보이는 마을이  포르토마린

 

 

이 돌계단 다리를 통해 포르토마린으로 들어 감

 

 

포르토마린으로 가는 문

 

뒤돌아 본 저수지 풍경

 

 

 

 

산 니콜라스 성당

수몰지역에서 옮겨 온 성당

 

 

성 야고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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