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꾸준히 먹었더니, 눈 건강·피부에 변화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우리나라 애호박은 비타민 A의 함량이 매우 높고 루테인과 시너지 효과를 내 시력 유지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정상 세포의 보호, 몸의 산화(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제공: 코메디닷컴
애호박, 단호박, 늙은 호박… 호박은 소화·흡수가 잘 되고 각종 영양소가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이다. 애호박은 나물, 전, 찌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서양계 호박인 단호박은 주로 쪄서 먹는데 맛이 밤처럼 달아 ‘밤 호박’이라고 한다. 껍질이 황토 빛이 나는 늙은 호박은 몸의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호박의 영양소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단호박… 기관지-폐 건강, 항암 효과, 피부 미용
단호박은 페루, 볼리비아, 칠레 고랭지가 기원지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부터 국내 재배가 늘기 시작해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다. 분말로 가공하여 호박죽이나 다른 호박에 섞어서 단맛을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단호박에 많은 영양소는 베타카로틴(beta carotene)으로 몸속에서 비타민 A의 효력을 보여 눈 건강, 기관지-폐 건강, 항암 효과, 피부 미용,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 함량(100g 당)이 35.4mg으로 늙은 호박 1.9mg보다 많다.
◆ 단호박, 근육 유지-혈압 조절… 신장병 환자는 조심해야
단호박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의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메타오닌 성분은 몸속 노폐물의 독성 감소에 기여한다. 근육과 세포 유지에 좋은 단백질 함량이 1.6~1.9%로 늙은 호박보다 많이 들어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 칼륨은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낮아 체중 감량과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고칼륨혈증이 우려되는 신장병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
◆ 애호박… 비타민 A+루테인, 눈 건강-세포 보호 증진
우리나라 애호박은 비타민 A의 함량이 매우 높다. 호박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틴은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 A의 효력을 나타낸다. 시력 유지 등 눈 건강, 정상 세포의 보호 및 발달 증진, 몸의 산화(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루테인(lutein) 성분도 많아 눈 보호 및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주 호박인 애호박은 리보플라빈, 니아신, 아스코르빈산 함량도 다른 호박과 비슷하다.
◆ 호박씨,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줄여 혈액-혈관 건강에 기여
늙은 호박은 일반 호박을 숙성시킨 것으로 껍질이 황토 빛을 나타내며 과육은 단호박에 비해 붉은 빛이 강하다. 노화를 늦추고 폐 기능 증진 및 항암 효과가 있다. 단호박보다 크기가 훨씬 커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호박씨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여 혈액-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두뇌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