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랭이와 함께..
점심으로 어탕국수를 먹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밤새도록..
맥주를 마시면서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 논해봤습니다. 술취한 놈들의 술취한 인생이지요 뭐..
그리곤 또 밤새도록 운동도 해봤습니다...
노래방 가서....
아직도 팔다리가 옳게 돌아가고 있는가? 그래서 팔다리를 빙빙 돌려도 보고, 비틀어도 보고 그랬지요..
그리곤 거창 가운데를 흐르는 냇물을 건너기도 했지요..
돌다리를 건넜구요.. 하나, 둘, 셋 하면서..
집에는 4시에 들어왔다든가?
그래서 어제 점심으로는 속풀이 겸 어탕국수를 먹었습니다.
어탕국수는 거창의 명물입니다.
어탕은 추어탕과는 다름니다. 재료가 다르지요..
추어탕은 재료가 미꾸라지이지만, 어탕은 미꾸라지가 아니라 온갖 물고기로 끓이는 잡탕입니다. 물론 미꾸라지도 같이 넣을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어릴 때는 냇물에 온갖 종류의 물고기가 많았습니다. 그 고기들을 잡아서 푹 삶아서 뼈는 다 추려냅니다. 그리고 그 고깃살을 넣고 온갖 야채를 넣고 끓이면 그게 어탕이 됩니다.
요즘은 별로이지만, 옛날에는 물고기 참 많았지요..
망태, 미꾸라지, 지름도디기, 사지, 먹지, 피리, 떵가이, 메기, 붕어, 버들붕어, 뱀장어, 은어, 또르박지기, 꺽짜구, 띵미리, 준치, 가물치, 잉어, 등등 수도 없는 물고기들이 많았답니다.
이러한 물고기들을 짭뽕으로 솥에 넣고 푹푹 끓이면 그게 바로 어탕이 되는 거지요..
그 국물에다가 국수를 넣고 다시 끓이면 어탕국수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수를 따로 삶아서 넣는 것이 아니라, 국수 그 자체를 바로 넣어야 제맛이란 것이지요. 그걸 우리는 지물국수, 또는 제물 국수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어탕국수 입니다.
물고기 탕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함 먹어보시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거창에는 어탕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는데 바로 "구구식당"입니다. 거창에 오시는 귀한분들에게 꼭 대접하고픈 맛난 음식입니다.
이재관 선생님은 어탕국수도 아주 좋아하실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털털한 농군이신 이 선생님은 벌써 어탕에 대해서 달통을 하고 계신 거는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쏘울님은?
음?
어탕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실분에 해당할 거 같군요. 주로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어탕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거든요.
쏘울님!
그런데 제가 보증합니다. 쏘울님도 단 한번의 시식으로 어탕국수를 좋아하게 되실 거라는 거...
다원님!
다원님은 어떠실까?
자연에 살기를 원하시는 다원님은 본능적으로 어탕국수를 좋아하게 되실 거 같은 느낌이 팍 옵니다.
평마 가족 여러분들 거창 함 오십시오. 아니면 언젠가는 거창에 소집을 함 하겠습니다.
맛있는 어탕국수 입니다.
병렬아!
니는 어탕국수 어떻노?
너는 보나 마나 입에 짝짝 들어붙을끼다..
너는 우짤래?
내가 너그 집에 갈때 함 사 가까?
어탕국수 먹는 호랭이 사진을 함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