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뿔 한우만 내놓는 고집에 단골이 된 밥상한우
지인의 소개로 처음 방문했다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기막힌 고기맛'에 반해 밥상한우(부평점)와 인연을 맺은 게 3년 전. 그때의 감동을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lilyfield/7837147 (과거에 먹었던 한우, 일제히 꼬리 내린 날-부평 <밥상한우>)
그 후로 여러 차례 부평점을 방문하곤 했는데 얼마 전 서울 대치동의 포스코 뒤편에 새로 개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움에 냉큼~ 다녀왔다죠^^*
여전히 변함없는 기대 이상의 맛으로 맛있는 행복을 만끽케 해주었습니다.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그 맛~ 이제는 부평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신이 날 정도였답니다^^*
찾기도 쉬운 장소에 <밥상한우>가 떡 자리잡고 있더군요. 포스코 건물 바로 뒷편에 마치 돛단배를 연상케 하는 건물 2층의 <밥상한우>. 입구를 들어서는데 암소 1++ 전문점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역시~!! 믿음이 갑니다^^
'정육식당' 스타일의 부평점과 달리 이곳 분위기는 뭐랄까, 깔끔한 한정식집 스타일? 아무튼 편안하고 기분좋은 내부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마블링 좋기로 유명한 '설화(雪花) 등심'을 먼저 주문했어요. 하얗게 눈이 내린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설화 등심'. 역시 예쁘네요~ㅎㅎ
참숯으로 구워야 제맛인 거,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 좋은 고기를 더 맛있게 굽는 요령, 다 아시죠? '석쇠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올리지 않는다' '적당히 익힌다' 등등~
숯불에서 적당히 익은 고기를 딱 한 번만 뒤집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적당히 익힌 것을 잘라 한 점 입에 넣어보니...
역시나~!! 달달한 육즙이 가득한 게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녹아~!!! 명불허전의 투뿔 한우입니다^^*
막걸리도 한 잔~^^*
고기와 함께 입맛을 살려주는 반찬 역시 곤드레 나물장아찌는 밥상한우 구완모 사장님이 강원도에서 직접 채취해 담근 것임을 부평점 다닐 때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구요~.
이번엔 살치살을 주문했습니다. 이건 남편이 젤 좋아하는 부위로 안 시키면 서운하죠~^^*
적당히 익은 살치살 한 점 입에 넣어봅니다. 우왕~ 역쉬~ 살살 녹아요~! 이 맛있는 걸 남편 놔두고 나만 먹으려니 당췌 목에 걸려서~ㅎㅎ 이날은 모임이 있어 다른 분들과 함께했지만, 조만간 남편과 와야겠네요^^*
이건... 갈빗살입니다. 일반적으로 갈빗살은 약간 질긴 편인데, 아주 연한 식감과 담백함에 달달한 육즙으로 인해 '맛있어도 너~무 맛있다~!'를 연발했다죠~^^
신선한 간과 천엽은 서비스로 내줍니다. 이건, 몹시 좋아하시는 다른 분께 모두 양보... 했습니다~ㅎㅎ
고깃집에 왠 초밥? 하실지 모르겠지만, 생선도 워낙~ 좋아하시는 <밥상한우>의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주시는 '일품요리' 되겠습니다~! 스시(생선초밥) 중에서도 젤 좋아하는 게 우니(성게알) 초밥인데, 오~ 여기서도 맛볼 수 있으니 참 즐겁습니다~!ㅎㅎ 주먹밥처럼 생긴 건 육회초밥인데 완전 생선살 초밥맛이더군요~ 꺄하하~~
아래 사진의 생선회*초밥*백고동이나 성게알+육초밥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서비스로 나옵니다. 전 당연히 성게알 쪽으로~!
후식으로는 냉면을 시켰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느다란 면발이 맘에 들었고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육수가 완전 좋았답니다. 아래는 다른 분이 주문한 갈비탕. 한우 갈비로 끓인 거라 국물맛 역시 끝내준다고 하데요~^^*
한 달쯤 후면 일본 친구들이 올 예정인데 이곳에 데려가면 다들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귀한 손님접대나 가족모임, 회식장소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밥상한우>를 자신있게 추천할게요~!!
밥상한우 (포스코 뒤) 주소 : 강남구 대치동 894-4 2층 전화 : 02-567-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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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
첫댓글 고급스러워졌네요
숯불에 지글지글 고기 구워먹고
갈비탕 한그릇...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