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0월 30일 - 09년 11월 1일 (1박 3일)
전라남도 완도 보길도..
평소엔 저질 체력..집만 나서면 에너지우먼으로 변신하는 나지만 밤새 달려온 버스여행은 꽤 힘들었다.
작은 땅덩어리라더니 땅끝까지 가는 길이 모이리 긴지..
낯선 곳에서의 하루 시작도 흥미로운데 울나라 최남 땅끝에서의 아침이라니..
이것 또한 이번 여행의 작은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드뎌 땅끝 갈두리의 전망대 도착..
아래에서 올려다본 전망대는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나무꾼 같다^^
갈두리 사자봉 땅끝에 세워진 토말비..
땅끝 전망대에서 일출을 보고자 아침부터 긴(?) 산책길을 올라갔지만 흐린 날씨속에 일출을 포기하고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위해 갈두항으로 이동..
둥실 떠오른 아침 햇님..
쬐끔만 기다렸음 구름속에서 살포시 얼굴 내민 저 햇님을 볼 수 있었을텐데..
일출을 보려면 3대가 치성을 드려야한다더니 아직 때가 아닌가보당..
갈두항에서 배를 타고 노화로 넘어와 도착한 미리네 민박집..
얼큰한 매운탕으로 속을 채운후 마당 이곳저곳을 다니던중 만난 예쁜 열매(?)
노랑-주황-빨강..
이렇게 물들어 가는것인듯 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색을 보이고 있었다..
잠시의 휴식뒤 마을 사람들이 길을 닦아놓았다는 해안경치를 보기위해 집을 나섰다..
짜갈밭님이 왜이리 운동화를 열심히 챙기라고 하셨는지 이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비가오고 춥다는 일기예보완 달리 꽤 더운(?) 날씨에 울님들 하나둘씩 웃옷이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함..
해안 절경 감상이었는데 밧줄과 함께 등산을 하고 계신 울님들..
제 1 전망대에서잠시숨을고르며..
밤새 달려온 버스여행만 아녔어도 3 전망대까진 무난히 올라갔겠지만
숨어있던 저질체력이 드러나기전에 조용히 하산(?)..하며 나홀로 경치 구경에 빠져봄..
멋진 풍경속에 바닷바람 맞으며 계신 울님..(죄송여~뉘신지 몰겠네요-.-;;)
우암 송시열 선생..글씐바위
조선 숙종때 영의정 송시열이 왕세자 책봉 반대 상소를 올렸다가 83세 고령의 나이로 제주도로 귀양을 가던중
풍랑으로 잠시 들른 보길도에서 세상에 대한 한탄과 임금에 대한 원망의 심정을 바위에 새김..
대체 몰로 이렇게 정교하게 글을 새겼을까요?
사진만으로는 산 정상에 계신듯하지만 바다위랍니다^^
생계 터전으로 향하는 배..
보길도 앞 배는 걍 건드리면 억~..근데 요건 쬐끔 저렴해보이는데..ㅋ
이번 보길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전복 양식장으로 가는 길..
바위에 줄 하나 매어놓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들..
줄이 그리 강해보이지는 않는데..
이미 전복을 드시고 돌아가시는 분들로 보이는..
우리도 곧 도착한다구요~
피난민처럼 보이나 전복을 향해 앞으로 나가고 있는 울님들이랍니다^^
역시 가운데 무게중심은 곰아찌..걍 듬직합니다~
넘넘 멋있는 부부회원님..내 부러웠어요~
전복아가들을 키우고 있는 하우스..
요기서 자란 애들을 바다에 다시 풀어 약 3년간 키운다네요..
새로 분양(?) 받은 전복 아파트 이동중인 어민..
바다위 전복 아파트..
사람사는곳보다 더 비싸다는..
일심동체..전복향한 마음^^
와~이케 싱싱한 전복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막 나왔다는..
짜갈밭님..언능 언능 썰어달라구요..
애타게 젓가락만 빨고 계신 울 횐님들 안보이나요?^^
자전거 여행중인 남정네들..
이번 여행에 워낙 남성분들이 많아서 이케라도 보시라구요~^^
싱싱한 전복회에 이은 전복구이..
먹다 지칠정도로 전복 먹게 해준다던 곰아찌의 말은 거짓이 절대 아님..
라면에 전복 넣었다고 혼나던 서글펐던 기억이 더 새록새록해져 원없이 함 넣어보기도..^^
얼굴 붓는 걸 걱정하는 이도 없이 그 많은 라면을 싹 비우고 만..정말 대단하셔요~
첫 일탈의 하루..09년 시월의 마지막 날은 전복과 함께 이렇게 저물었답니다~
첫댓글 리얼리즘... 체리님의 솔직하고 담백한 사진 설정과 자세한 설명에 감동 먼 길 땅끝반도를 지나 섬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놈의 저질 체질... 표현이 넘 잼나는데요... 다음 여행길에서 또 함께 해요. 감하고 갑니다.
이번엔 저질 쬐끔만 보여드렸습니다~담에 또 뵐께요..^^
자전거 타는 남정네는 언제 찍었데요~~^^
잠시 빠져서 찍었지..ㅋㅋ 우리 슈퍼 갔을때도 옆에 있었는데..
라면 먹는데 웬김치를 그리 많이 가져가냐고 아주머님 핀잔을 들으면서, 챙겨간 그 유먕한 "전복라면" 물만 갖다주고 전 못먹었네요.... 1년을 기다렸던 보길도 전복여행이었는데 다리가 아파서 많이 기지 못함이 못내 아쉽네요 다음을 또 기약하며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글고 보니 그 많던 김치를 못 먹었네요..라면 먹느라 ㅋ~캔디님..담엔 즐겁게 만나뵈여..
ㅎㅎ 넘 맛나게 먹었어요...덕분에...ㅎㅎ
기억이 새롭게 나게 사진 설명도 하시니 보길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군용 고마워요 체리좋아님
사진 설명 없음 잘 기억이 안나더라구요~새록새록 보길도 즐기세요~
추억이 아름답기에 여행 중독 감사하지요 체리조아님 멋진 추억사진 감사해요^^*
잘 들어가셧어요?? 두분 모습 너무 좋아요...^^ㅎㅎ
정말 왕~~부러웠어요..^^
ㅎㅎ언니...사진도 이쁜데요...진짜 전복은 많이 먹었어요.^^ 저팔 내꺼...ㅎㅎ 근데 사진 스크랩이 안되여...ㅜ.ㅜ;; 허락해주세여 ><;;
근데 또 전복 생각이..주말에 다시 정리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