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해 진다
요구르트 포장에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많이 볼수 있다. 이 단어는 안티바이오틱스(항생물질)에 반대되는 단어로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미생물과 이것이 들어있는 식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1989년에 영국 학자가 정의를 내렸고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장내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건강에 기여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있어 큰 발견이었는데, 이것보다 더 오래전에 '건장장수(健腸長寿)'를 제창한 학자가 일본에 있었다. 야쿠르트의 창업자인 사로타 미노루(代田稔) 박사이다.
시로타 박사는 1899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이 지방은 가난한 가정이 많아 영양섭취가 부족해 아이들이 전염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시로타 박사는 이런 아이들이 늘어나지 않기 위해 의사가 되기로 하고 교토제국대학 의학부에 진학했다.
그리고 시로타 박사는 질병에 걸린 후에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의학'을 전공하게 된다. <사람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으로도 병균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것도 장(腸)이다. 장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해 진다>는 생각을 토대로 미생물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중에 시로타 박사는 1930년에 락토바실리스 카제리 시로타주(株) 분리에 성공한다. 그래서 1935년에는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는 유용한 유산균을 '엽서 1장, 담배 1개비'의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유산균음료와 야쿠르트를 개발했다. 야쿠르트는 지금 세계 33개 국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일본인의 장건강에 기여해 왔다.
시로타 박사 자신의 장수가 증명해 주듯이 장내세균 밸런스는 장수하는데 불가결한 요소다. 인간은 60세가 지날 무렵부터 비피더스균이 급격히 감소하고, 반대로 웰시균(Welch bacillus) 등의 악옥균(悪玉菌)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내 환경이 악화된다고 한다. 장수하는 사람 중에는 선옥균(善玉菌)이 많은 장내환경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다. 젊었을 때부터 장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도 중요하지만,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의 존재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소화관 상부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 공생하는 유익한 세균의 증식을 촉진하여 장내 세균의 밸런스를 정비하여 건강증진과 유지에 역할을 하는 식품성분이다. 각종 올리고당이나 식이섬유의 일부가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올리고당이 들어있는 콩가루나 벌꿀을 평소 식사시간에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본래 일본의 식생활에는누카츠케(ぬか漬け)나 미소(味噌) 등과 공생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제부터는 영양밸런스뿐 만 아니라 장내환경도 생각하기 바란다. 장(腸)을 영어로는 Guts라고 한다. 살아가는 용기와 기력 = Guts는 몸 속에서 솓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