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코르티나 2026]
"모두 위험하다 말린 기술 성공…
꿈은 수의사,
훈련 때 수학책 챙겨"
여성 첫 설상 메달
목에 건 유승은
----9일(현지시각)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유승은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상설 훈련장이 없지만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며 몸의 균형 감각을 키워왔다----
< 독자 제공 >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 에어 결승전에서 한국 유승은 선수가
점프하는 모습을 다중 노출로 촬영했다----
< 신화 연합뉴스 >
“나, 이번에 메달 못 따면 스노보드
그만 탈 거예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집을 나서던 날,
유승은(18)은 부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발목과 손목이 부러지는 줄부상을
당하고도 몸이 힘들어 선수
생활을 접겠다는 말은 꺼낸 적이
없던 딸이었기에, 부모는 더욱
놀랐다.
유승은은 현재 개인 후원사도, 전담
코치도 따로 없는 상태다.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의 단체
지원 외에는 전부 아버지의 수입과
어머니의 아르바이트 벌이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면 최소
수백만 원이 들고,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도 적잖은 비용이 필요하다.
평범한 4인 가정에서 10대 스노보드
선수를 뒷바라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선수가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 독자 제공 >
아파트 20층 높이와 맞먹는
55m(밀라노 올림픽 기준) 지점에서
출발해 날아오르는 빅에어 종목은
두려움과의 싸움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유승은은 최근 2년 사이 발목
복사뼈가 두 번 부러졌고,
팔꿈치가 탈골됐고, 손목 골절로
몸속에 핀이 2개 박혀 있다.
그런데 유승은은
“빅에어를 타는 것보다 엄마 아빠
돈 빠져나가는 게 더 무섭다”
고 말한다.
작년 11월 스위스에서 손목 골절을
당했을 때도 유승은은 몸 상태보다
어렵게 나온 해외에서 훈련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을 가슴 아파했다.
유승은이 이날 올림픽 무대에서 탄
스노보드도 출시된 지 2년이 지나
40% 할인을 받아서 산 재고품이다.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만난 어머니
이희정씨는
“새 보드를 사주고 싶지만, 할인
제품을 고르게 된다”
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승은이는 진심으로 이번에 좋은
결과가 없으면 가족을 위해 ‘돈 많이
드는’ 스노보드를 포기할 각오를 했다”
고 말했다.
----18세 소녀 날다… 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銅 -
18세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이 10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결선에서 밤하늘을
가르며 고난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실전에서 처음
시도한 연기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최종 17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두려움 없이 그간의 노력을
100% 쏟아낸 유승은은 한국 설상(雪上) 종목
최초의 여성 메달리스트가 됐----
< 게티이미지코리아·장련성 기자 >
유승은이 10일(한국 시각) 새벽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땄다.
후회 없이 날고 싶었던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여태까지 자신이
실전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완벽히 수행하며 87.75점을
확보했다.
등 쪽부터 회전해 가로축으로
네 바퀴, 상하로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이다.
2차 시기에서는 아예 실전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콕
1440(정면 방향으로 도약해 4바퀴 회전)
’을 성공한 뒤 보드를 집어던졌다.
유승은은
“눈밭에서 처음 해본 기술을 성공시켜
완전 신났다”
고 했다.
----이희정씨 제공 동메달 들고 엄마와 찰칵
유승은(오른쪽)이 10일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따낸 동메달을 들고 어머니 이희정씨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현장에서 큰딸과 함께 기도하며
경기를 본 어머니 이희정씨는
“온 가족이 ‘너무 위험하다’며 절대
하지 말라고 한 기술을 해 깜짝 놀랐다”
고 말했다.
어머니는 불교 염주, 언니는 천주교
묵주를 들고 간절히 빌었다.
유승은은
“엄마와 언니를 보고 절로 힘이 났다”
며
“빨리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
고 말했다.
유승은은 원래 탁구로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던 아이였다.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참가한
스키 캠프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이자
전문 스노보더가 되는 도전에
나섰다.
그런 유승은을 지도한 스승은
아버지였다.
스노보드 동호인인 아버지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영상을 밤새 연구해 딸에게
알려줬고, 유승은이 일본·중국 등지로
개인 훈련을 떠나면 생업을 잠시
제쳐두고 곁을 지켰다.
눈이 없는 곳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물이 있는 곳에서는 서핑을
하며 균형 감각을 키운 시간도 유승은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
유승은의 체력 훈련과 부상 재활을
맡았던 한석규(39) 코치는
“승은이는 유순해 보여도 운동할
때는 놀랍도록 독하고 근성 있는 아이”
라고 했다.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선수.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핑 등으로 몸의 균형
감각을 키워왔다----
< 독자 제공 >
유승은의 모토는 많은 운동선수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즐기자’다.
그런데 유승은은 스노보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말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강아지와 산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의 꿈은 수의사가
되는 것이다.
어머니 이희정씨는
“다른 과목은 몰라도 수학은 한 번
놓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전지훈련 때도 수학책을 꼭 챙겨
간다”
고 했다.
유승은이 재학 중인 용인 성복고의
한 교사는
“올림픽 준비로 학교에 못 나오는 날이
많았지만, 올 때마다 밀린 수행평가를
빠짐없이 해내는 학생”
이라며
“특히 수학과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
쉬는 시간에도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고 말했다.
다음 달 고3이 되는 유승은은
체육대학으로 진학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의사라는 꿈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어머니 이희정씨는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승은이는
‘공부가 더 편한 것 같다.
5년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얘기도 한다”
며 웃었다.
리비뇨=이태동 기자
한영원 기자
조민희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지나가던사람
스포츠는 그냥 즐길려고 하면 된다.
메달 같은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올림픽은 원래 목적인 세계 평화에 별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이제 올림픽 메달 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 수의사 좋네.
도고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훈련을 했다면
더 성장할 수가 있었던 선수였네요.
다음 동계 올림픽에는 안 나가는 건가요?
망고스뎅
훌륭하네요 5년 걸려서라도 원하는 꿈을 이루겠다는 거
보니 꼭 성공할 거 같습니다.
Musou
그런데 궁금한 것이 이런 세계적선수가 혼자 저런
과정을 겪을 때 정부ㆍ체육계ㆍ운동관련자들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물흐르듯
예쁘다~~ 축하해요.
산우
장하다 유승은 선수 귀하고 값진 동메달 축하한다.
더욱더 정진하여 꿈을 이루길 바란다.
소나무 동산
더 값진 메달이고 메달을 넘어 도전하는 마음,
그 젊음을 응원합니다.
너무 멋진 딸, 멋진 엄마, 아빠입니다.
그리고 대한의 멋진 딸이고 자랑입니다.
ryanha
축하합니다. 대견 합니다.
목표를 향해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모두가 배워야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맛난 것 뭐라도 하나 사주고 싶습니다.
너무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음 따스한 팬들이 있을 것 입니다.
물구비
눈물 나는 이야기입니다.
인기종목 돈 되는 종목에 올인하는 여자
프로골퍼 선수들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배드민턴
탁구 피겨 등 인기 종목에만 치중하는 대한체육회
참 반성 많이 하여야 합니다.
이번에 메달 따서 호들갑 떠는게 아니라
비 인기종목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유망한 선수
발굴하여 동계올림픽에도 우리도 선진국이
되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형편에 전담코치 개인후원사도 없이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하여 값진
동메달을 딴 것은 금메달 보다 더 빛납니다.
강비오
경기 종목에 따라 지원이 더딜수도 있다.
무조건 모든 종목에 스폰이 붙고 코치가 붙을
수는 없다.
메달 성과 났다고 너무 인프라를 운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힘든 환경에서도 감사해하며 운동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천억
경기협회라는 건 왜 존재 하나...
유선수가 국제대회에서도 수차례 입상을 했을텐데,
올림픽 같은 큰 대회 성적을 위해서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되지 않나...
맨날 선진국 어쩌니 하면서, 본인 경비로 연습해서
올림픽 메달 땄다는게 자랑인가...
협회가 재정지원 할 능력이 않되면, 단체장이고
임원이고 다들 쳐 나가든지, 자리 차고 앉아서
국고지원 빼 먹고 지들 의전 챙겨가면서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일은 뭘 하고 있냐?
이 말이다...
이제는 선진국 됐다는 대한민국이 국가대표
선수가 돈이 없어서 어쩌구, 가사를 털어서...
등 등 이런 말 않 나오게 해라...
대통령이 신경 써라!! ...
석솔
코치 시설 없이 피나는 노력이 성공으로
이루어졌음을 축하 드립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야 세상은 밝아집니다.
수백억 원 탈세 의혹, 매너지 갑질의 혼탁한
연예인들을 보면서 국민들에게 따뜻한 뉴스를
접하게 해주어 감사드립니다.
수의사 꿈이 꼭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노력하면 성공이 있다는 케이스가 젊은
세대들에게 심어주셨네요.
태리우스
국난 때는 나라를 구하는 의인이 나타나고
평화로울 땐 이 소녀가 바로 의인이다.
슈퍼블랙홀
대단히 고생했다. 축하한다.
그리고 이런게 진정한 가족애다.
감동 스토리다.
자유공화당
나는 좌파가 싫다!
더벅총각
이래서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것 아니겠소.
늙고 징그러운 정치인만 아니면 더 미래가
밝을텐데.....
Siriusigma
기사를 3명이나 붙어서 쓰고도 글이 울고 있고,
빅에어가 뭔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조차 없다.
이게 단순한 피겨스케이팅마냥 혼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기본 체공시간이 수초에 달하고,
한번 날아오르면 수십미터 거리를 이동하는
경기로 아시아권 선수 자체가 메달권에 드는게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라는 식의 설명이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일반인은 종목도 생소하고, 본적도 없어서 기본
개념도 없는데, 기사를 이따위로 쓰나?
데스크부터 기자 3명은 빅에어 경기 보고
쓴거냐?
우리 장군님
최고다 장하다 무슨 말이 어울릴까요...
하이당
수고했다 고생했다
바로 살기,청천
불굴의 국대 유승은 박수를 보낸다.
체육회 반성하라!!
아름다운별
진정한 애국자 가족이십니다
tegene
휼륭합니다.
난감하네
취미로 메달이라.. 선진국 인정.
Veritas
1440도 공중회전 후 급경사면에 착지…
유럽, 미국, 일본 틈에서 스스로 훈련해서 동계
올림픽 메달 진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