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서의 체감온도는 영상 20도였슴을...
우리나라 정부의 경제정책처럼 그 동안 빗나가기만 했던 일기예보가
금년들어 가장 강추위라고 어제부터 유난히 야단 법석을 떨더니
어쩌다가 잘 찍었는지 아님 잘 맞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지방 아침 기온이 현재 영하 12도
실질적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란다.
평상 시 보다는 조금은 여유로운 6시에 이불자리에서 빠져나와
부지런히 산행장비들을 챙기고 있노라니
오늘같이 추운 날씨에 산에 묻어놓은 꿀단지 캐러가느냐고
그리 달갑지않은 표정을 지어보이는 우리집 어부인께서
그래도 산행에서 허기지지는 않게 하려고
이것 저것 배려해서 내어놓는 반찬꾸러미를 받아들고서
순간 미안함과 고마움이 절반으로 배분된다.
어제 밤잠을 제대로 못잣다면서도
언제나 부지런을 떠는 범생 봄이오면님을 만나서
함께 오른 전철1호선 객실에는 주중이나 다름없이
모두들 삶의 전쟁터로 향하는 바쁜 매무새와 발길들이다.
가끔씩 우리들의 배낭에 달린 배너를
관심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승객들의 얼굴에 나타난 반응은
"누가 니네들에게 그것을 그렇게 달고 다니도록 만들었니?"
"한심하고 불쌍한 이 나라에 뭐가 그렇게 아직도 미련이 많은거니?"
이런 것들이 아니었는지...잘은 모르겠다.
푸르른나무님이 꽁꽁 언 종각역을 이른시간에 지키고 있었고
염려했던 것처럼 산행홍보 참여인원이 모두 5명이 고작이다.
지난 2년동안 겨울 홍보산행을 경험했던 베테랑들 답게
방한복으로 완전무장한 모습들이 무척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그 동안 살갑게만 느껴졌던 94기님들과
그리고 정감어린 99기님들이 모두 빠져버린 만남의 장소에는
오늘 아침의 수은주 기온보다 더 싸늘함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누구나 있을 때 더 잘해야 된다니까...
김장을 담구는 날...
결혼식이 있는 날...
미루고 미뤘던 시골에 가야 하는 날...
그 동안 밀렸던 업무들을 갈무리 하는 날...
토요일은 휴무가 아닌 피할 수 없는 직장 근무여건 등...
모두들 개개인의 소중한 삶들이 있기에 당연한 상황으로
우리 모두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공지상에는 삼각산(숨은벽) Encore 홍보산행였지만,
기온이 낮아 바위에 있는 습기가 다소 미끄럽고
조금 센 바람이 있으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서
우리 황우석 산악봉사단이 지금까지 무엇보다 우선하였던
안전하고 즐거운 홍보산행 행동지침을 가동하기로 합의를 도출하였다.
산행홍보 목적지는 관악산/연주대
종각역 (09:40)
낙성대
서울대 신공학관
자운암
국기봉
연주대
황우석 능선
서울대 산학연 캠프 (16:00)
낙성대 (17:30)
지하철을 1호선과 4호선 두번, 마을뻐스를 한번 갈아타고
도착한 오늘의 홍보산행 출발지점인 서울대신공학관에는
평소 주말이면 산행인들로 북적거리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그런 상황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한산하기까지 하다.
많이들 추위에 즈려 겁먹고 이불속으로 꽁꽁 숨어버렸나 보다.
그래도 우리는 또 가야만 한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고,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약속한 그 길이기에
오늘도 멈춤없이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고 또 가야만 한다.
우리는 간다! 끝까지~~~
홍보산행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도 놀랄만큼
겨울 홍보산행날씨로는 믿기지않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예상했던 바람도 전혀 없었으며,
고개를 잠시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 못해 진한 잉크색으로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다.
홍보산행 중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상 20도는 족히 될만큼
따사로운 겨울 햇볕이 감미로운 뽀뽀로
홍보산행 내내 살갗에 와닿는 느낌이 너무 좋기만하다.
따뜻한 겨울 햇살의 어루만짐이 더없이 좋았던
양지바른 관악산 중턱에서 가졌던 우리들의 점심밥상은
오랫만에 가져보는 잠시의 여유로움과
포만감이 적당히 어울어졌던 기억으로 새김하며
제107차 홍보산행을 행복한 마음으로 고이 접는다.
아침에 만남의 장소에서 날씨에 따른 안전 홍보산행 행동지침이 가동됨에 따라서
바뀐 홍보산행 코스인 관악산(연주대)으로 오르기 위한 시작점에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시간에 도착하였습니다.
산행홍보 도중에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로 팔을 힘차게 뻗어서 V자를 크게 지어보이는 "원플러스원님"의 폼이 상당히 멋스럽습니다.
조금 전 까지만해도 손 잡아 줄 대상이 없어서 재미가 없다고 투덜대더니만 어느새 바뀌어버린 밝은 표정이 보기가 좋습니다.
잠시 양지바른 바윗돌 위에 철푸덕 주저 앚아서는 어느새 덥혀져서 이마위에 맺혀진 땀방울을 훔치며
지난 한주간 있었던 우리네들의 살림살이 보따리들을 주섬주섬 끄집어 내놓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랑스러운 오늘의 홍일점인 "호박님"입니다.
지난 해 겨울에도 홍보산행에 걸르지 않고 꾸준히 참여했던 황우석 산악봉사단의 보배인 의지의 전문 여성산악인입니다.
부여에 사신다는 한 산행인께서 자발적으로 카메라 셧터를 잡아 주신다고 하여서
항상 사진에 포함될 수 없었던 "푸르른나무님"도 오랫만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홍보산행 때 보다는 단출한 인원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힘찬 구호와 함께 관악산 정상에서
우리의 의지를 다시금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간다! 끝까지~~~"
뒷쪽에 보이는 서울 강남 도심의 모습들도 어린아이들이 잠시 펼쳐놓은 소꿉장난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녹색이 그대로 머물러있는 산새들이 아릅답게만 느껴집니다.
오늘은 "원플러스원님" 잔칫날인가 봅니다...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으며 생쑈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옆에 두 분은 아마도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려고 모두 일당받고 잠시 동원된 들러리들일겁니다.
하산하는 길에 우리들에게 잠시 들켜버린 "뽀뽀바위"입니다.
정상적인 산행능선에서는 발견하기 쉽지않은 장소에서 살짝 숨어서 뽀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의 홍보산행을 마치기 위해 하산을 서둘르는 우리 모두의 발길이 조금은 바빠집니다.
관악산에서 내려와 서울대산학연 캠프로 발길을 바쁘게 재촉하고 있습니다.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황우석 박사님이 줄기세포 특허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으로 매국질을 일삼고 있는 서울대산학연에 맞서서
추운 겨울날인 오늘까지 거의 두달동안 눈물겨운 사투를 다하고 있는 우리 동지들이 머물고있는 텐트농성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영하 12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연료비문제로 난방도 없이 "폭포수님"과 "밀행스님"께서 냉동텐트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정말 눈시울이 저절로 뜨거워지는 투쟁현장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잠시동안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히며 지지활동에 대하여 의견교환을 하고있는 동안에
뜻 밖에도 처음으로 뵙는 분들이지만 매우 반가운 세분의 손님께서 텐트를 노크하셨습니다.
가까운 인척의 결혼식이 오늘 17:00에 이 곳 서울대산학연 예식장에서 있어서
포항에서 조금전에 관광뻐스편으로 도착하신 포항의 P제철 간부사원님들이었습니다.
첫 인사가 "식사라도 어떻게 제대로 하십니까?" 하면서 식권까지 구해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결혼식장에 왔다가 우연히 텐트와 이 곳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서 들리셨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민국 언론이 왜 이정도인지 모르겠다고 개탄을 하였습니다.
설령 황우석 박사님께서 99%의 잘 못이 있드라도 만약 1%의 국익이 걸려있다면
일본처럼 정부나 언론이 황우석 박사님을 감싸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저희가 오히려 쑥스러울 만큼 울분을 토하고 또 터트렸습니다.
결혼식 시간이 가까워 자리를 뜨면서 저희 배낭에 매달린 배너들을 보고서
포항에서 뜻이 맞는 동료들끼리 새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배너여분이 있으면 좀 달라고 해서
산행홍보 중에 요청하는 국민들에게 드리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배너 6장을 정중히 건네드렸습니다.
그리고, 후원을 하고 싶다고 후원계좌를 알려달라고 종용 하였지만,
저희는 무엇보다도 그 따뜻한 마음응 더 값지고 소중하게 받겠다고 정중히 거절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그 자리를 함께 떠나왔습니다.
W'll be seeing you in Chilbo Mountain
on saturday nex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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