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조, 청년들 눈물 '나몰라라'
23일째 파업 한화토탈
업계 2배 임금인상률 요구
23일째 파업 한화토탈
업계 2배 임금인상률 요구
한화토탈 /사진=한경DB
한국 대기업 강성 노조가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 네 명 중 한 명(체감 청년 실업률 25.2%)이 실직자인 ‘엄혹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의 청년 실업자 수는 125만 명(4월 말 체감 실업률 기준)에 달한다. 강성 노조 때문에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쪼그라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노조 소속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 3월 1차 파업에 이어 지난달 25일 다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8월 시작한 2018년도 임협 교섭을 아직 타결하지 못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10.3% 인상을 요구했다. 복지 항목까지 포함하면 실질 인상률이 28.9%에 이른다. 회사 측은 2.4% 이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협상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란 비판이 제기되자 노조는 기본급 인상 요구안을 4.3%로 낮췄다. 그래도 석유화학업계의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2.2%)의 두 배 수준이다. 노조는 파업을 하면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못 받은 임금까지 내놓으라는 요구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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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따른 후유증은 컸다. 한화토탈은 노조의 파업으로 하루 150억원 안팎의 매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17일까지 누적 손실만 3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했다.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부 공정에 사무직 직원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800여 명의 노조원이 수시로 생산 시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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