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는 몇 십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시인 김소월의 '개여울'에 곡을 붙여 만든 '개여울'이 여가수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개여울'이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72년. 가수 정미조가 부른 '개여울'은 그 뒤로 남녀가수를 불문하고 리메이크됐다. 여진, 송창식, 최양숙으로 이어지던 '개여울'은
심수봉이 다시 부르면서 인기를 끌었다.
2006년 가수 적우가 '개여울'을 리메이크 하면서 20년 넘게 '개여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적우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KBS 1TV '콘서트 7080' 녹화 무대에 올라 2006년판 '개여울'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7일에는 정미조가, 3월 11일에는 심수봉이 '콘서트 7080' 무대에 섰었다. 다른 느낌의 같은 노래가 한 무대에서 이어지면 가수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뜻깊은 자리가 됐다.
콘서트를 마친 적우는 "좋은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법"이라며 "같은 노래지만 다른 느낌이 들어서인지 관객들이 더 관심있게 듣는 듯했다"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정미조
심수봉
적우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강물이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