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엘지에서 김준호라는 선수가 아주 급부상중인데..
저는 어느 엘지팬보다도 기분이 좋은게..
별로 이름이 안알려졌을 때부터 그 선수의 싹을 봤기 때문입니다..
06년 엘지랑 아샨겜 대표팀이랑 경기했었죠..
김준호 선수를 처음 본건 그때였습니다..
그 당시 상황은 2사만루.. 김준호는 상대투수(기억은 안납니다)와 끈질기게 승부하며 결국 밀어내기 볼넷.. 비록 엘지가 아쉽게 지긴 했지만 김준호덕에 끝까지 따라붙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에서도 비록 아웃으로 끝나긴 했지만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이 돋보였고요..
제가 그 당시 엘지 팬까페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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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마지막에 나온 김준호 선수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글쓴이 : 계피사탕 조회수 : 228 06.11.16 14:27 http://cafe.daum.net/lg/3DZ/76500
엘지 선수들의 고질적 문제가 선구안 문제인데..
김준호 선수는 신인답지 않게 참 침착하더군요..
나쁜볼에 뱃 절대 안나가고.. 투스트락 이후엔 파울로 걷어내면서..
결국 밀어내기 볼넷..
잘 쓰면 유지현선수 이후 씨가 마르다시피 했던 트윈스의 굿아이 타자 계통을 이어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이선수에 대한 정보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좀 가기 시작한 선수인데..
발은 빠른지.. 포지션은 어딘지..(발만 빠르다면 딱 리드오프 감인데)
비록 한타석밖에 못보긴 했지만.. 선구안은 거의 기복이 없는 기량 분야라..
암튼 오늘 엘지 젊은 선수들의 근성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재박감독님도 국대팀 입장에선 난감하겠지만.. 엘지감독 입장에선 흐뭇했을수도 있겠군요..
역시 이번시즌 비록 꼴찌는 햇지만 양승호 감독대행님에게 참 고마움을 느끼는게..
기본에 충실하고 근성을 가지게 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인제 일요일날 역시 국대팀과의 경기가 양대행님의 마지막 경기가 되겠군요..
그날도 승패를 떠나서 잘 싸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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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07년 개막 전 전력구상에도 김준호선수를 집어넣었었는데..
대다수 엘지팬들은 어리둥절해하시더군요..
뭐 첫해는 일단 아시다시피 1군출장 기록이 전혀 없고요..
그리고 인제 은퇴하려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03년 효천고 졸업당시 9라운드 지명받고 고려대 갔다가 간신히 입단한 선수니까요..
(실제로 김인범 윤성길 송승민 김성대(07팬북 맨 끝에 나오는 이름들입니다) 등은 모두 은퇴했는데.. 그 당시는 김준호도 별 다를게 없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08 전지훈련 명단을 보니..
김준호 선수가 보이는게 아닙니까..
그것도 구리가 아니라 당당 호주로..
높게 보고 있지만 빛을 못보던 선수가 빛을 보기 시작하니 진짜 기쁘더군요..
일단 제가 그 선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건..
위에 적었다시피 타격에서의 침착성 면입니다..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 듯 합니다..
삼성하고 2경기에서 기록지를 보니 볼넷을 2갠가 3갠가 얻어냈더군요..
엘지 타자들이 그것이 많이 부족했는데(작년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그걸 해소해 줄 수 있는 선수인듯 합니다..
하지만 스카웃 리포트에 적혀있기로는..
김준호 선수의 주무기는 빠른 발이라 하더군요..
선구안에 발까지 빠르다면.. 미래의 톱타자로 급부상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타격 파워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고요..
어깨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이고..
왠지 저는 김준호를 보면서 '오른손 김재현'을 떠올렸습니다.. 젊은날 김재현도 참 만능선수였죠.. 선구안도 좋았고요..
찬스에도 강한거 같고요.. 물론 시범경기만 봐선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이건 보너스.. 얼굴도 엘지선수답게 잘생기지 않았습니까..
다만 아쉬운건.. 제가 야구와는 전혀 관계없는 타지에 있어서 그 선수의 활약상을 직접 못본다는 거네요..
그리고 다른 우익수 후보들을 본다면..
물론 다 우리 선수들이니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일단 정의윤은 불성실에 과거 이순철 양아들 이미지까지 겹쳐 인해 팬들에게 점점 미운털이 박히고 있는듯 하고..
오태근은 수비쪽에 문제가 있고(범위는 최강이지만 수비안정성과 어깨가 별로.. 특히 우익수가 어깨약한건 쥐약)
이성열은 수비안정성이 부족해서 외야수보단 지명타자가 날거같고..
김광삼은 아직 수비연습이 필요하고..
니노타임은 인제 연로하셨고..
그나마 빠지는 부분이 가장 없는 김준호가 젤 나은거 같네요.
그리고 제가 유망주보는 눈이 그닥 뛰어난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두 명의 성공예감이 적중했는데..
그 첫번째는 임창용(아주 무명시절이던 95년.. 대구 삼성전서 이우혁(그당시로서는 임창용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주목을 받던 투수죠)이라는 투수가 난타당하자 패전처리로 올라와서 길게 던지는거 보고.. 다시 국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성공예감을 가졌는데.. 다음시즌 적중)
두번째는 우규민(04년 9월 한화전.. 바로 그당시까지 철저한 무명이던 우규민이 중간으로 나와서 커리어 첫승을 올린 날인데요.. 제구가 다소 들쭉날쭉한 면이 있긴 했어도 위기관리능력이 좋고 커맨드 자체가 흔들리지 않는걸 보며 '저넘 기회만 많이 주면 될넘인데'라고 생각했고(그해 표본은 적지만 방어율도 좋았죠), 05년에 7경기 등판 뿐이지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걸 보고 그런 생각을 굳혔는데. 06년에 들어맞으며 무명을 벗어나게 되죠)
하지만 저 둘은 그냥 막연히 기대만 했던 경우라면..
이번 김준호선수는 자신있게 베팅해봅니다..
제 2의 서용빈신화를 향하여..
시범경기뿐 아니라 시즌에서도 잘했음 좋겠네요..
(왜 근데 다 써놓고 나니 갑자기 김*완이라는 이름이 생각나는거지.. 시범경기의 황태자.. 준호야 넌 제발 글케 되지 말거라)
첫댓글 서용빈신화를 위하여!!!!
왠지 시범경기에서만 잘하는 선수로 남을지도....
내야에 박용근 외야에 김준호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상대 투수들 좀 혼쭐내주길 바랍니다 ^^
저도 엄청 기대가 됩니다^^
그렇죠 김태완 선수가 생각이 나내요 ~~~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막상 시즌때는 안습이었다는 ..... 김준호 선수는 그러지 않기를 전지훈련때도 잘했으니까요 ㅋㅋ
오늘도 김준호 타점올렸던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