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멘스 그랜마 저 잘난 할머니 좀 보소. 아직도 청춘인가. 아기 고양이라 몸치장에 나선다. 아들아 며늘아 딸아 손자야 손녀야!! 내 남은 세상 너희들 세상 족쳐먹든 회쳐먹든 마음 대로 하여라. 나 아직 이 나이에도 풀잎 자라는 소리를 놓치지 않는다. 꽃잎의 미소 지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느냐 내 치마. 햇살에서 뽑은 실로 수 놓은 은색 치마. 내가 너희 할아버지 만나기 전에 첫 입맞춤을 허락한 청년에게서 연락이 왔어. 너희 할아버지 돌아가셨으니 염려 말고 오라고 한다. 그때 그 달콤한 입맞춤의 여운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걱정 마라. 나 아직 값싼 여자 아니다. 그 사람 할마씨도 갈 곳을 갔단 다. 이제 너희들 세상 볶아먹든 지져먹든 알아서 해라. 나 죽을 때까지 봄날아 계속 될 지어라. 250520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