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O (Electric Light Orchestra) - Midnight Blue
갈래머리 땋고 그 위에 뚜껑같은 모자 딱 붙이고 칼같은 흰깃교복에 배가방 들고 다니던 동여고 시절
이 노래를 카세트테잎에 녹음해서 들었다
동영상 없었기 망정이지 이 몽환적인 음성에 저 외모를 봤다면 덜 좋아했음이 분명하다
나는 잘생긴 사람을 따른다
잘생긴사람은 더 이상의 분석을 요하지 않고 그저 바로 봐지니까
못생긴 이들은 자꾸 더 뭔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게 된다
그래서 자주 보는 사람은 미남미녀여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므로 효율적인 생활이 된다
바람 한 점 없이
가는 빗방울이 살그머니 내려앉는 벗은 나무엔
달랑 서너장 붙은 물든 이파리들, 미동없이 자리한다
빗물홈통엔 무더기로 낙엽이 봉긋하게 모였다
비질흔적이 보인다
친구가 보낸 문자메시지
나 아프다고 이것저것 알려주며
-우주는 신비로 가득하다
그래서 인간은 늘 사랑하고 사랑해야하지
김남수옹도 <침사랑> 만들어 하잖아
이렇게 답한다
- 내면으로의 초대에 응하며 사랑을 생각한다
그윽한 분위기 될 성싶은 오늘 미드나잇블루하게 보내기 바람
첫댓글 몽환적 분위기....참 그럴듯하네...적절한 표현이다...역시 우리말이 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