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설 신경 안쓰고 개막때까지 '언히터블' 담금질
‘신년 BK 화두는 제구력.’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개인 훈련중인 ‘한국산 핵잠수함’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 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컨트롤이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발 마무리 등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김병현은 이에 개의치 않고 시즌 개막 때까지 자신의 최대 약점이라고 불리는 제구력 향상에 가장 큰 역점을 둘 작정이다.
이는 지난 3년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에서 얻은 결론. 떠오르는 커브, 활처럼 휘어지는 슬라이더 등 구질은 전혀 문제없다. 정면 대결을 펼쳐도 상대 타자들을 막아낼 자신이 있다.
지난 해의 성적에서도 잘 나타난다. 김병현은 총 98이닝을 던져 5승 6패 19세이브 방어율 2.94를 기록,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00년 시즌(70⅔이닝)에 비해 더 많이 던졌지만 볼넷은 46개에서 44개로 줄어들었다. 당연히 1이닝 당 투구수도 18.80개에서 16.25개로 적어졌다. 제구력이 좋아진 것이 바로 김병현이 더 나은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된 배경인 것이다.
하지만 김병현은 가끔 컨트롤이 되지 않아 큰 곤욕을 치렀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스코트 브루셔스에게 9회말 동점 홈런을 맞았을 때도 슬라이더가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홈런 코스’로 들어갔다.
지난 해 9월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레이 랭포드에게 난생 처음 만루홈런을 맞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면도날 제구력을 키우겠다는 김병현의 의도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뜻이다.
일찌감치 자신의 약점을 찾아 치유에 나선 김병현은 올해도 ‘언히터블’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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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소식방
김병현, 올시즌 성공열쇠는 '제구력' (일간스포츠)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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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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