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얘기가 심심치 않게 거론이 되곤 하는데 흔히 영불해저터널을 통과하는 유로스타식의 고속여객열차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사정이 다른 것이... 런던과 빠리간의 거리에 비해 서울-도쿄간의 거리가 훨씬 멀다는 걸 감안하면 (아마 두세배 정도 될 겁니다) 여객기에 비하여 한일해저터널을 통과하여 서울-도쿄를 잇는 고속철도의 시간경쟁력은 상당히 낮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도쿄-하카타 간 신칸센이 6시간이 넘어 걸리고, 서울-부산간 KTX가 2시간 (2차개통후), 부산-하카타간 해저터널은 300킬로보다 훨씬 낮은 속도 주행이 불가피 하므로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도쿄-서울간이 10시간이 걸리는데요... 아마 저녁에 타서 아침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로는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신칸센은 자정 이후에 선로점검 때문에 차량운행을 안하는 문제도 있군요), 항공기에 비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죠? 아마 운임도 항공기보다 더 비쌀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측에서는 여객수송보다 화물수송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중국과의 수출입을 철도를 통해서 한다면 시간 상으로나 운임 상으로나 엄청난 절약을 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답니다.
화물열차를 한일해저터널을 통해 한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낼 경우에 가장 큰 문제는 한-일간의 재래선 궤간 불일치입니다.
일본의 화물열차는 기존의 협궤를 이용하기 때문에 협궤대차를 쓰는데, (아마도 표준궤로 건설될) 한일해저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표준궤로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환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궤간자동변경대차를 갖춘 화차를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현재 스페인-프랑스 국경에서 광궤-표준궤 간의 궤간자동변경은 일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협궤-표준궤 간의 자동변경장치는 개발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이거 개발하는 회사는 한일해저터널 건설되면 대박을 터뜨릴 듯 하군요.
물론~ 일-중간의 화물수송은 북한의 경의선을 사용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북한이 대폭개방을 하기 전엔 해저터널이 개통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별로겠지요.
첫댓글 궤간 가변 전철(프리게리지 트레인)은 현재 일본에서 시험 운행중입니다. 정모때 실제 모습을 보신분은 아실겁니다. 필요성을 느낀다면 언제든지 화차정도야...
북한이 일본열차를 통과시켜 줄리가 없으므로 우리나라 열차로 화물을 바꿔 실어야 겠네요.
후쿠오카나 기타큐슈까지 열차를 운행시켜도 수요는 상당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