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생’과 더불어 학교의 복음화 사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학교 현장에 있는 ‘기독교사’다. 기독교사로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며, 또 기독교사의 정체성을 갖는 분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기독교사들을 하나님께서는 꼭 남겨두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또 사용하신다.
2007년부터 시작된 ‘기독교사 기도회’는 그동안 여러 곳에서 진행되어 왔다. 특히 내가 학교에 근무할 때는, 미아동에 있는 영훈 학교 앞의 ‘영훈센터’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전국의 여러 곳에서 오신다. 또한 홀로 외롭게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이 또 자주 오신다.
그동안 매월 하루 3시간 가량의 기도회에 참여하시기 위해 부산에서 오신 분, 양산에서 비행기로 오신 분, 광주에서, 나주, 인천, 수원, 이천, 대전 할 것 없이 참 다양한 지역에서 오셨다. 그분들은 학교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홀로 기도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기독교사 선교단체나, 학교 신우회 모임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분들은 상황은 갈수록 어렵지만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고, 또 기도하며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기독교사로서의 길을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이분들을 만나면 참 많은 격려를 해주곤 한다. 붙잡고 많은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눈물이 범벅이 되면서 하나님 앞에 그리고 맡겨진 동료 교사들과 제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길, 학교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시길 간절히 구한다.
이 기도회의 특징은 ‘나눔’이 많다는 것이다.
멀리서 오신 분들이기에, 간증, 고백, 삶의 이야기, 기도 제목 등을 말씀하실 시간을 최대한 드리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안에 설교가 있고, 간증이 있고, 기도 제목이 묻어나오곤 했다. 더욱 풍성한 은혜가 넘쳤다. 그래서 서로를 위로하고, 새힘을 얻어 돌아가는 선생님들을 볼 때 마음이 무척 기뻤다.
내가 2022년 9월부터 더작은재단 스쿨처치임팩트로 온 다음부터는, 북촌에 있는 오픈아이즈센터에서 이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도 무척 좋고, 장소도 편리하고, 조경미도 좋아서 선생님들이 매우 기뻐했다.
선생님들이 하루라도 오셔서 기도하고 힘을 얻어가신다면, 그 힘은 결국 다음 세대, 우리의 제자 아이들에게 흘러갈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된다. 더욱 힘을 얻으라고 격려하게 된다. 후배 기독교사들이 사명을 잃지 말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리고 아프고 힘든 일을 겪는 기독교사들을 보면 기도하며, 힘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씩은 그기독교사들을 찾아가거나 만나자고 요청해 밥을 사주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기독교사로 살아온 선생님들의 기도가 요구된다. 섬기도 요구된다.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후배 기독교사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야 한다.
또한 기독교사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예비 교사들을 키워야 한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일찍 기독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게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과정을 보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결국 아름답게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라 믿는다.
“기도하는 교사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