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비식(茶毘式) 치른 바위
한 톨 쌀 시주 받기 해탈보다 어려운데
쓸개에 박인 탐견(貪見) 화엄불로 사룬다면
이 몸도 다비에 들어 흰 사리로 남으리
* 설악산 수바위(秀岩 또는 水岩)는 화암사(華巖寺, 華嚴寺, 禾巖寺) 위 등산로 옆에 있다. 쌀과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있고, 그 꼭대기까지 걸어 오를 수는 있으나 위험하다. 절에는 2백년 이상 된 산사나무(아가위나무) 두 그루가 근사하다.
* 탐견(貪見); 집착으로 일어나는 잘못된 견해.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345번(275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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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rocher préparé en forme de table à thé
Recevoir une offrande d’un grain de riz est plus difficile que la libération.
Si vous le brûlez avec le Hwaeombul qui est coincé dans la vésicule biliaire,
Ce corps sera également inclus dans le tabi et restera comme un sari blanc
* 2024. 8. 6 불어 번역기.
12. 까치산 일우(一隅)
청산을 끌고 오다 골물에 누운 황소
육신을 공양하고 남겨놓은 사리 한 과(果)
탈속(脫俗)한 배바위 쪼다 하 우짖는 까치여
* 작성산(鵲城山-까치성산 771m) 충북 제천. 문암골 위에는 신라 문무왕(1,300년 전) 때 창건된 고찰 무암사(霧岩寺)와, 개산 당시 우연히 나타나 많은 일을 한 전설적인 황소의 사리탑이 있다. 멋진 천연암장 배바위와, 정상의 북서 지릉에 ‘까치의 전설’이 담긴 바위가 좋다.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475번(357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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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Kachi (一 隅)
Der Stier im Knochen liegt und die Liquidation zieht
Sarihan Frucht, die das Fleisch anbot und verließ
Eine Quetschreihe, eine zerdrückende Meng
* 2025. 2. 3 독어 번역기.
13. 귀두산(龜頭山)
두덩에 무성한 솔 알집 향 새콤한데
끌과 정(釘) 들이대니 자지러진 남근석(男根石)
아낙이 음심(淫心) 품느냐 혀로 핥은 먹귀두
* 동산(東山 896.2m); 충북 제천. 계류향기가 좋은 무암골 남쪽 일(一)자로 흐르는 주능선의 솔숲이 멋지다. 지능선에 장군바위, 낙타바위 등 명소가 많은데, 그 중 남근석은 같은 남자라도 반할 정도로 절묘하게 생겼다. 2m50cm의 거대한 송이버섯인데, 실제로 근처에 송이가 나 일명 ‘송이바위’라 부름.
* 《山書》 제24호 2013년.
* 2016. 12. 24 시조 종장 앞 구 수정.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141번(140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2025, 2. 4 AI로 번역 불가.
14. 낙영유감(落影有感)
바위는 묵도(黙禱)하고 계류도 잠잠한데
대야에 떨어진 산 미풍이 흔들기에
애꿎은 내 마음에는 푸른 달빛 못 비춰
* 낙영산(落影山 746m); 충북 괴산 청천. 북쪽으로 유명한 화양구곡이 있다. 그기에 청산이 비쳐야지? 하필 우리 집 세수 대야에 왜 비치는가? 바위와 계곡미가 빼어나고, 남쪽 사담리는 유서 깊은 천년 고찰 공림사(空林寺)를 품고 있다.
* 사람의 마음은 마치 대야의 물과 같다. 인심비(人心譬) 여반수(如槃水) -순자 해폐편. 사람의 마음을 비유하자면 바닥이 얕은 세수 대야의 물과 같다. 가만히 놔두면 물체를 잘 비쳐주지만 조금만 건드려도 수면이 흔들려서 비치지 않게 된다.(중국 고전명언사전 732쪽) 장자는 “사람은 흐르는 물로 거울을 삼지 않고, 잔잔하게 고여 있는 물을 거울로 삼는다.”라고 했다. 인막감어유수(人莫鑑於流水) 이감어지수(而鑑於止水).
* 《山書》 제24호 2013년.
* 후음 제178번 ‘대야에 떨어진 청산’-낙영산 시조(111면) 참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97번(11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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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к -Моунг
Скала молчит, а причал тихо
Потому что горные ветры падают в бассейн
Я не вижу синего лунного света в моем сердц
* 2025. 2. 4 노어 번역기.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제1-97번(11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15. 심술쟁이 호랑이-선시조
이빨은 다 빠지고 심술궂게 늙은 범
장죽(長竹)을 꼬나물고 토끼에게 잔심부름
타다 만 삼독(三毒) 찌꺼기 여우 귀에 턴다네
* 각호산(角虎山 1,178m); 충북 영동. 정상의 암봉은 포효하는 범 아가리 형상이다.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 뿔 같은 기상은 다 어디 보내고, 토끼 같은 자식에게 귀찮은 일을 시키지 않나? 여우 같은 마누라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나? 야! 이빨 빠진 늙다리야! 민화에서 일부 시상(詩想)을 얻어냈다.
* 삼독; 사람의 착한 마음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 따위를 독에 비유하여 이름.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11(5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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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re gruñón
Los dientes están todos fuera y el viejo trasero es desagradable
Exprima el jangjuk () y llámalo al conejo
Tayaman Tres escombros Dok (三 毒 毒) se encienden en el zorr
* 2025. 2. 5 서반어 번역기.
16. 독주골 추정(秋情)
은갈치 퍼덕이는 자작나무 이파리
부서진 햇덩이가 폭포수로 비류(飛流)하면
불타는 서북릉으로 홀로 달린 청노새
* 설악산 독주골(獨走谷); 서북릉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다. 독주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다. 등산로가 까다로우며, 청류 변 바람에 펄럭이는 자작나무 빛깔이 참 좋다. 잎 뒷면과 줄기껍질이 새하얗다.
* 10월의 은갈치 비늘은 황소보다 높다(비싸다). 연중 제일 맛있는 철인데 애호박을 넣고 끓이거나 졸이면 기막히다.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340(27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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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imation de la vallée solo (情)
Feuilles de bouleau de poisson argenté
Si les coups de soleil cassés coulent avec des cascades,
Cheongno -Gu, qui a couru seul vers les tombes nord-ouest en fe
* 2025. 2. 8 불어 번역기.
17. 도명(盜名)을 경계
간(肝)에서 몰래 나와 올연(兀然)히 버틴 거한(巨漢)
살기(殺氣)를 번뜩이며 내 멱살을 잡아 쥐곤
명예를 훔친 도둑을 차꼬 채워 가두겠대
* 설악산 도둑바위골; 도둑바위는 정말 험상궂다. 팔짱을 낀 채 인상을 쓰고, 우악스럽게 턱 버틴 자세가 무척 거만스럽다. 당장 달려가 꿀밤이라도 한 대 먹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 명예를 훔치는 자는 재물을 훔치는 자보다 더 나쁘다. 도명불여도화(盜名不如盜貨) -순자 불구편(고전명언사전 722쪽).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339(27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2025. 2. 8 AI로 번역 불가.
18. 공화(空華)를 끄는 바위-선시
탐욕이 자란 종양 전이(轉移)되는 대뇌암(大腦癌)
망각곡선(忘却曲線) 그려내는 관음송(觀音松)의 붓놀림에
빈함옥(殯含玉) 입에 물린 뒤 관(棺)을 끄는 청해삼(靑海蔘)
* 황정산(黃庭山 959.4m); 충북 단양.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조망이 빼어나고 주위에 명산이 많다. 정상부에는 푸른 해삼 같은 기다란 바위가 있다. 줄곧 괴석이 많고, 원통암(圓通庵)에는 제2의 단양8경이라는 부처 손바닥을 모양을 한 ‘칠성바위’가 멋있으며, 가까운 대흥사도 둘러보면 좋다.
* 공화; 번뇌로 말미암아 떠오르는 여러 가지 헛된 생각, 또는 눈앞에 불같은 것이 어른어른하게 보이는 눈병의 증세.
* 망각곡선; 기억한 내용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어떻게 잊혀져 가는가를 나타내는 곡선. 망각치료제는 해삼에서 추출한다고 함.
* 빈함옥; 염을 할 때 시신에 물리는 구슬.
* 황정; 땅 토지. 또는 뇌중(腦中), 심중, 비중(脾中).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622(453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2025. 2. 9 AI로 번역 불가.
19. 가슴에 핀 황매(黃梅)
감국향(甘菊香) 맑고 시린 상강(霜降)이 엊그젠데
얼음 밑 금발강이 봄잠에 취해있고
때 일러 황매 한 떨기 가슴 속에 폈어요
* 황매산(黃梅山 1,108m); 경남 합천, 산청. 철쭉이 좋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이다. 와불(臥佛) 형국이다. 발강이는 잉어새끼를 이른다. 이 산은 세 번 갔다. 마지막은 등산이 서툰 연인 W여사와 동행했다. 비가 와 예비용으로 가지고 다닌 우의를 입혀준 뒤 간신히 마쳤다. 추위에 떨며 파래진 입술 모습이 마치 갓 핀 황매처럼 보였다. 그녀는 고려 왕실의 직계후예로, 개성 왕 씨 제38대 손이다.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618(450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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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mae sul petto (黃 梅)
Gamgukhyang (甘 甘 菊) Clear e Shirin Sanggang (霜 霜 降)
La bionda sotto il ghiaccio è ubriaca in primavera.
Quando ero in un cuore tremante, i
* 2025. 2. 10 이태리어 번역기.
20. 꼭두각시 초(抄)-선시
소뇌에 박인 결석(結石) 골 쑤신 번뇌덩이
거궐(巨闕)로 후벼 파내 어혈을 뽑아내면
스르르 실핏줄 돌아 눈을 뜨는 돌인형
* 꼭두바위봉(888m); 충북 제천, 경북 문경, 백두대간. 우뚝 솟은 암봉이 인상적이다. 부리기재와 포암산 중간에 있고, 동쪽 220m 쯤의 ‘벼락바위봉’은, 그 북동쪽 ‘꾀꼬리봉’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이다. 어쩌면 세월의 꼭두각시가 돼버린, 내 인생의 번뇌모습이다.
* 거궐; 오(吳)의 구야자(毆冶子)가 만든 명검이다. 월(越)의 구천(句踐)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얻은 6보검인 오구(吳鉤), 담로(湛盧), 간장(干將), 막야(莫耶), 어장(魚腸), 거궐(巨闕) 중 하나. 여기서는 ‘지혜 본심‘을 뜻함. 검호거궐(劍號巨闕)은 천자문에도 나온다.
* 《山書》 제24호 2013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93(109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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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pe zukünftig
Das Kleinhirn im Kleinhirn
Wenn Sie in das Blut graben und das Blut herausziehen
Eine Steinpuppe öffnet seine Augen um und dreht sich u
* 2025. 2. 11 독어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