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6일 일요일 아침 7시,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구 40산악회 회원 33명은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목적지는 푸른 바다가 손짓하는 부산 기장 해파랑길 2코스였습니다. 해운대를 출발해 끝없이 펼쳐진 해변 트래킹 코스를 걸으며, 우리 대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넘실거리는 파도를 마주했습니다.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다정한 아내들과 손을 맞잡고 지나온 옛 기억과 아름다운 과거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길은 더없이 행복했습니다.그날따라 불어온 강한 바람은 땀방울을 시원하게 씻어주었습니다. 바닷가의 멋진 전망대를 돌 때는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에 모두들 날아가려는 모자를 꼭 움켜쥐어야 했지만, 그마저도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웃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정항을 지나 푸른 아홉산 대나무숲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울창한 대나무 그늘 밑에서 달콤한 간식과 시원한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유쾌하고 정겨운 정담 속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대나무숲을 빠져나와 오후 2시쯤, 인근 식당에서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나눴습니다. 함께 땀 흘려 걷고 먹는 밥상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꿀맛 같았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 잠시 내렸습니다. 광활한 바다 위에 섬- 왕릉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이했습니다. 이때 밀려온 파도와 바람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멋진 풍경을 담으려 카메라를 들었더니, 거센 바람을 타고 날아온 바다 수증기가 마치 이슬비처럼 카메라 렌즈를 촉촉이 적셨습니다. 소중한 카메라를 얼른 가방에 집어넣고 스마트폰을 꺼내 다시 그날의 장엄한 바다를 열심히 화면에 담았습니다.그렇게 자연이 준 멋진 선물과 오랜 벗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무사히 대구로 귀가했습니다. 푸른 파도와 거센 바람,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들과 친한 벗들이 함께해 더욱 빛났던, 정말 감동적이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이번에 카페에 업로드한 사진과 동영상은 총 6편, 전체 분량은 41분 8초입니다.영상을 보시다 보면 사진이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요. 친구가 찍은 사진과 제가 찍은 사진을 함께 모아 올리다 보니 겹치는 장면들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유튜브를 보시듯,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6편이 한편, 한 편의 드라마라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감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항상 작품을 마무리하고 나면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남곤 합니다. 나이 탓인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들의 소중한 기록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