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울릉도·독도 이달의 해양보호생물, 슴새
5월 울릉도·독도 이달의 해양보호생물은 바로 슴새입니다. 슴새는 천연기념물 제332호로 보호받고 있으며, 슴새의 집단 서식지도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섬에 사는 새, 슴새
슴새는 섬에서 사는 새라는 뜻의 '섬새'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머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를 가졌고 이마, 머리 꼭대기, 뒷머리는 흑갈색을 띠고 있다. 부리는 옅은 회색으로 길고 뾰족하며, 갈고리 형태로 굽은 모양이다. 관모양으로 긴 원통의 코가 특징. 지구상에서 알려진 슴새과 조류 60여종 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슴새, 쇠부리슴새, 붉은발슴새를 볼 수 있다. 그 중 슴새만이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쇠부리슴새와 붉은발슴새는 한반도 동해와 남해를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드물게 발견할 수 있다.
여름에 찾아오는 슴새
슴새는 우리나라의 제주 사수도, 울릉도 관음도, 독도, 전남 칠발도 등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극동 러시아 등 태평양 북서부의 무인 도서에서 번식하는 여름 철새다. 땅속에 굴을 파서 하나의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며, 낮에는 바다에서 먹이를 잡고 밤에만 둥지로 돌아와 새끼를 키우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멸치, 난바다곤쟁이 등과 같이 작은 해양생물을 잡아먹는다. 슴새 대규모 분포지에 밍크고래 무리가 다수 발견되기도 한다. 슴새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지내다가 2~3월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6~7월에 1개의 알을 낳는다. 그리고 10월 무렵이 되면 월동을 위해 다시 호주 등의 바다로 이동한다. 슴새는 하루에 최대 약 800km를 이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섬으로 유입된 집쥐가 슴새의 알과 새끼를 먹으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관음도의 다른 이름 깍새섬!
울릉도에서는 슴새를 깍새라고도 불렀다. 울릉도 개척 당시 관음도를 깍새섬 혹은 깍깨섬이라고 부를 정도로 깍새가 많았다고 한다. 옛날에는 깍새가 워낙 많아 주민들은 잡아먹기도 했다. 이렇게 울릉도에는 깍새가 많았기 때문에 울릉도 내 여러 곳에서 깍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의 마을은 깍새가 많이 있는 산등성이라는 의미로 깍깨등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까끼등으로 부른다.
현재 관음도에는 괭이갈매기에 대한 보호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천연기념물인 슴새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슴새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