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7- 하노이천도 1,000년에 대성당과 시장및 호안끼엠호수에 가다!
호치민(사이공) 에서 비행기로 하노이에 이르러 첫날은 바다에 용이 내려온 듯 기이한
섬 하롱베이를 보고 둘쨋날은 양철 배를 타고 아름다운 산수 땀꼭을 보았으며.....
셋째날인 오늘 아침에는 바딘광장 호치민묘와 관저, 쭉박호수 쩐꾸억사원을 보고는...
다시 공자의 사당이자 대학인 문묘(文廟) 를 본다.
베트남은 일찌기 한무제가 북으로 흉노를 격파하고 서쪽으로 티벳인을 몰아내던 시기에
동으로 고조선을 멸하고 한사군을 설치한다.
이 무렵에 남쪽으로 월남을 쳐서 9군을 설치하는 데, 이 중에서 여기 북베트남인 홍강
유역에 3군을 설치 하여 당나라 말까지 속국으로 삼았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후 우리가 어제 갔던 그 땀꼭의 호아 루 Hoa Lu (花閭) 에서 물소를
타던 골목대장 딘보린(丁部領) 이 970년에 비엣(베트남) Viet 족의 왕조 를 세운다.
마침 중국에서 당나라가 망하고 5대 10국의 혼란에 들어간 틈을 이용하여 서기 970년에
중국군대를 몰아내고 근대 최초의 국가 딘(丁, 정) 왕조 를 열었던 것이다!
그 영토는 베트남의 북부지역이라 중부와 남부는 참파 라는 나라가 캄보디아를 침략
하던 시기이다.
그런데 딘띠엔 호앙(丁先皇)은 셋째 아들을 후계자로 정하니 건국에 공이 많았던 첫째
아들 딘리안이 반란을 일으켜 동생을 죽이나 결국 부하의 손에 죽는다.
하여 둘째 아들이 왕위에 올랐으나 신하인 레 호안(黎桓) 이 왕위를 찬탈하니.....
레(黎) 왕조 라 사후에는 다섯째 아들 레롱딘이 후계자인 셋째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다.
레롱딘은 중국 은나라 주왕이 달기와 놀았던 것 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를 기름
기둥에 묶거나 바다에 말뚝에 묶어 밀물에 죽이는 걸 보고 즐기는등 잔인하니.....
그기 죽은후 사람들은 근위대장 리 꽁우언(李公蘊) 을 왕으로 추대하니..... 리(李)
왕조 리 타이또(李太祖) 이다.
그는 1,010년에 수도를 호아 루에서 북쪽으로 여기 하노이에 옮기고는..... 탕롱
Thang Long (昇龍: 나르는 용) 이라 이름했으니!!!
이제 천도 천년이 되는 해라 하노이는 떠들썩 한 데....
2,010년 거리에 벽화를 그리고 하노이 방송국에서 천년제 를 생중계하는 등 하노이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후 세월이 흘러 리왕조가 망하고 짠 Tran - 후 Ho 왕조를 거쳐.... 중국 명나라
의 오랜 지배를 받는다.
명나라 말기 다시 중국군대를 몰아내는 전투를 통해 독립을 쟁취한 것이 호안끼엠 호수
환검의 전설의 주인공 레로이 왕 의 레 Le 왕조 인 데,
레 왕조는 베트남을 통일하는 등 오랜 기간 번영을 누리다가.....
맥 Mac 왕조를 거쳐 태이손 왕조와 뉘엔 왕조 시기에는 중부 베트남 지방인 후에로
잠시 도읍을 옮긴다.
하지만 1,831년에 다시 탕롱으로 돌아와 강물에 둘러 쌓인 도시라는 뜻으로 하내
(河內) - 허네이라고 불렀던 것이 음이 변하여 하노이 Hanoi 로 변했던 것이다!
우리 일행 4명은 문묘를 나와 택시를 잡아 대성당 Nha Tho Lon 에 이르니... 성당
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네오고딕 양식으로 건축했다는 데.....
오래 되어 우선 낡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마는 성당 주위는 프랑스정서 가 느껴진다!
그러나 입구의 마리아 조상 은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온화하며 예술적 가치
가 있어 보이는 것이 대단히 훌륭하다.
정문이 잠겼기로 난감하여 두리번 거리는 데.... 뒤쪽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한바퀴
도니 뒷문이 살며시 ( 오늘날 중국의 기독교 처럼... ) 열려있다.
들어가니 성당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제자리에 다 자리 잡았고 특히 스테인드
글라스 가 무척이나 예쁘다!!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묵상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그리
고 신부님도 나타나시는 데, 젊은 한쌍의 남녀로 보아 아마도 약혼식 을 하는가 보다.
성가대 ( 그냥 일상복장의.... ) 의 찬송으로 시작되더니,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
하는 기도와 축도가 이어지고...
설교마저 음율을 타는 것이 경쾌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참 동안이나
구경하다가 밖으로 나오니 성당 주위 담벽에는.....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 탄생을 보러 베들레헴 으로 오는 모습등 에수탄생에 관한 얘기
들이 새겨져 있다.
불현듯 5년 전, 이스라엘 군인들의 눈을 피해 폐쇄된 예루살렘 남쪽의 베들레헴에
잠입하여 예수 탄생교회 를 찾아가던 생각이 난다.
탕롱의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가벼운 복장으로 지도를 보고 걸어서 구시가지의
동쑤안시장 을 찾아가는 데, 입구는 너무 복잡하여 정신이 하나도 없다.
마침 입장한 곳이 원단을 파는 곳이라 천을 두루마리로 말았다, 폈다 모두들 바쁘다.
우리에게 호객 행위는 커녕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것은 도매시장 이기 때문이네???
집사람이 아오자이 한 벌 사고자 물으니 가리키는 곳에는 원단 밖에 없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기성복을 파는게 아니라.....
옺감을 사서 양장점에 가서 맞추어 입는 모양이다. 7~ 80년대 우리네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을 연상시키는 데, 무척 활기가 있어 보인다.
밖으로 나와 길을 걸으니 미로 와 같은 구시가지(탕롱) 전체가 상가 인 데, 오토바이
를 주차해 놓는데도 앞 가게 주인에게 세를 주는 것 같다?
( 구시가지 탕롱의 골목 거리에는 오토바이 하나 마음대로 세울 공간이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복잡하다!!! )
걸어서 호안끼엠 호수 에 이르렀는 데, 여자분들은 쇼핑을 하겠다기에 선배님과 함께
섬에 있는 옥산서당 을 찾아간다.
옥산서당은 호수안의 응옥손 섬 Den Ngoc Son 에 있는 사원으로.... 레로이 왕 이
거북이 로 부터 검 을 받아서는.....
명나라 군대를 물리친 후에 돌려 주었다는 데서 호수이름 호안끼엠( 還劍, 환검) 이
유래한다고 하네....
호안끼엠 호수 옥산서당은 낮에는 나무그늘, 밤에는 조명으로 야경 이 좋으며 빨간색
다리를 서욱교 라고 하는 데.....
이는 아침 햋빛에 비치는 다리에서 유래한다고 하네! 한자 福祿(복록) 은 대학자
응우엔반주의 글씨이며 거북이 박제도 있다고 한다.
밤이라 입장료는 없으나 곧 문닫을 시간이라 얼마 보지 못하고 관리인에게서 쫃겨나는
데, 고요한 것이 깊은 산속 절간 같다.
여기 호안끼엠 호수 서욱교 주변은 데이트 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는 구시가지 복잡한 골목길 탕롱 안에 있는 프린스 호텔로 돌아오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는 없으니...
길가 구멍가게 앞에 놓인 목욕탕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맥주를 든다. 구멍가게에서
플라스틱 컵에 따라 주는 이 맥주는 사제품인 걸까?
잘못 먹으면 배탈이라도 날수 있다만... 서양인 여행객들 사이세 섞인 분위기 탓에
그런 시름은 잊는다. 나의홈페이지: cafe.daum.net/baik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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