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다짐한 대로
탄현교육관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많은 땀을 흘리며 일해 왔으나 해가 바뀔 때마다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을 맞을 때마다 우리의 공동체에 대해 많은 것을 빌고 다짐하게 됩니다. 우선 우리가 반드시 이루겠노라고 세운 목표를 위해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더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간밤에 봄을 시샘하는 서설(瑞雪)이 내렸습니다. 그러나 뜨락에 들어서서 귀를 기울이면 따스한 바람에 실려 먼 남녘으로부터 헐레벌떡 달려오는 봄의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봄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교육관 뒤뜰 둔덕에 서 있는 주목 아홉 그루를 베어내기로 했습니다. 주목이 햇볕을 가려 교육관 뒤뜰이 늘 응달지고 축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봄이 와도 오죽(烏竹)이 새순을 틔우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2월 마지막 일요일인 2월 25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뜨락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뒤뜰 둔덕에 남아 있는 30년생 주목 다섯 그루를 마저 베어냈습니다.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 연못 위 둔덕에 있는 매실나무 몇 그루를 베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관 뜨락이 훨씬 넓고, 시원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새해에 뜻을 세우고 다짐했던 대로 하나하나 헤아려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첫댓글 힘들어도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음이 복이라 생각합니다만.
살며 ..
무언가 할 수 있을 때..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때
소중한 존재감의 행복인 것을..
감사함과 부러움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