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가 ‘각방’을 쓰는 이유
2023.07.04
“부부는 아무리 다퉈도 한 이불 덮고 자야해!”
어른들이 흔히 하는 이 말, 많이 들어보셨죠? 부부는 아무리 다투고 사이가 좋지 않은 날에
도 함께 살을 맞대고 자야 끈끈한 사이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이 말도 어느새 전설
속(?)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각방을 쓰는 부부들이 늘고 있는데요. 많은 우려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막상 각방쓰니 잠자리도 편하고 생활하기 편하다는 반응입니다. 한시
도 떨어지기 싫을 것 같은 신혼 부부, 왜 각방을 선호하는 부부가 늘고 있는 걸까요?
요즘 부부가 각각의 방을 사용하는 이유는 개인의 성향, 가정 구조, 문화적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결혼 후에도 개인적인 공간의 필요성에 의해 각방을 선호하기도 합니
다. 부부가 각자의 공간을 가지는 것은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일 수 있
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개인적인 취미나 관심사를 즐
기기 위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기도 할 테니 까요.
업무의 특성상 재택근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부부는 함께 일하거나 집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각자의 방에서 업무를 한다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서로의 작
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겠죠?
또한 부부는 때때로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고민을 해결하는 등의 개인 시간
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혼자서 감정을 표현하거나 처리하는 시간과 공간이 절실할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개인적인 방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을 하여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아침형인간인데 남편은 올빼미 족이에요.”
무엇보다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것에는 ‘편안한 잠자리’가 큰 이유로 자리 잡곤 합니다. 개인
의 수면 패턴, 휴식 습관, 소음 허용 수준 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요. 각자의 방을 사
용하면 이러한 차이를 조절하고 편안한 수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
죠.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조용한 환경에서 자는 반면 다른 사람은 소음이나 빛을 허용하면
서 자는 등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이러한 개인별로 다른 수면 습관, 수면 환경 요구에
맞게 각각의 방을 사용하여 개인의 선호에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면, 보다 깊고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우자의 코고는 소리, 이 가는 소리 등으로 잠을 푹 못 잤던 경험, 한번쯤 있으시죠? 부부
가 한공간에서 자다보면 서로의 움직임, 소음, 호흡 등이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각자의 방을 사용하면 이러한 수면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여 각자의 수면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는 각자 다른 근무 스케줄이나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수면 시간이 다를 수 있는데
요. 이럴 때 개인의 공간에서 잠을 청한다면 각자의 수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자신의 체계
에 맞게 수면을 관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침실의 경우, 한 공간 안에서 각각 다른 침대를 사용하여 개인 수면공간을 지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면공간을 확보하면서도 각방은 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방법
인데요. 이렇게 하면 각방을 쓰지 않고도 각자의 공간에서 나름대로 편안한 수면을 유도할
수 있겠죠?
부부가 각방을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개인과 가족의 가치
관, 문화적 배경, 개인의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과
정에서 상호 존중과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일 텐데요. 부부 간에 서로의 필요와
희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각방을 쓰는 시간 외에도 부부
간의 소통과 유대감 유지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겠죠? 서로의 의견을 존
중하고 부부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배려해나가면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부부사이에 ‘사랑 없는 각방’은 의미 없다는 것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