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염증·혈관병 많은 이유.. 줄일 음식 vs 좋은 음식
중년의 길목에 들어서면 몸에서 탈이 나기 시작한다. 20대부터 누적된 식습관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과식에 운동 부족이 심했다면 살이 찌고 몸속에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혈관에 중성지방 등이 쌓여 좁아진 상태에서 아예 막힐 수도 있다. 중년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 과식 습관 빨리 고쳐야… 핏속에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쌓이는 경우
과식하는 습관이 오래되면 에너지 과다 섭취로 인해 남은 에너지가 몸속 지방의 형태로 저장되어 과체중-비만이 된다. 핏속에서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줄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된다. 몸의 장기 곳곳에서 염증이 생겨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치매(혈관성)를 유발하는 무서운 병이다. 중년이라도 늦지 않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음식 조절부터 나서야 한다.
◆ 고기 비계, 가공식품 줄일 때… 식이섬유(채소) 곁들이면 더욱 좋아
고기의 비계, 가공식품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질병관리청 자료).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되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불에 굽는 방식보다는 수육 형태로 삶아서 먹는 게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때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식이섬유(채소)를 많이 먹으면 더욱 좋다.
◆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 등푸른 생선(고등어-꽁치-참치-삼치 등)
쉽게 말해 포화지방산과 반대의 개념이 불포화지방산이다. 혈관 속 중성지방 등을 줄여 피가 잘 순환하도록 도와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 등푸른 생선(고등어-꽁치-참치-삼치 등)에 많다. 고기 기름보다 생선 기름이 좋은 이유는 이런 역할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다만 섭취량이 과다할 경우 살이 찔 수 있다.
◆ 요즘 견과류 보관에 조심해야… 산패하기 쉬워 냉동-냉장해야
호두 등 견과류는 적정량을 먹어야 한다. 많이 먹을 경우 지방 함량이 높아서 살이 찔 수 있다. 늘 거실 등에 두면 더운 날씨에 산패되기 쉬워 냉동-냉장해야 한다. 견과류가 부패하면 발암 물질(아플라톡신 B1)이 생성되는데 이를 모르고 먹을 경우 간암 위험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이 곰팡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가암정보센터). 견과류는 먹을 만큼만 꺼내서 먹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