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존경하는 신부님과 교우형제 자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제 쉰다섯) 번째 맞이하는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는 누구이고 평신도 사도직은 무엇인지, 또 우리 평신도들은 이 사도직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평신도는 누구인가? “평신도들은 특별히 교회에 속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더욱 분명한 의식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더욱 분명한 의식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의식을 분명히 지니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 우리는 거짓으로 세례를 받은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불타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 안에서 사도직의 사명을 깨닫고 세상의 빛 과 소금이 되어 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여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수행하도록 하느님께 부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주님의 구원 사명에 동참하도록 권유하시는 그리스도의 목소리와 성령의 인도에 기꺼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즉각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인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비대면 사회 안에서의 격리와 이별, 그리고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으며, 또 어떻게 생활하며 지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비롯한 여러 시련과 고통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께 더욱 깊은 믿음과 희망을 두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일곱 형제 이야기에서 보듯이 하느님의 법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목숨까지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죽음을 넘어서는 부활에 대한 강한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예수님 말씀처럼 하느님은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의
하느님이시라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
이시라는 굳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신앙 때문에 목숨까지 바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는 여전히 많은 유혹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주 유혹에 굴복하여 죄와 악습의 굴레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유혹과 악습에서 벗어날 힘과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힘과 용기와 지혜를 우리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기도와 성사,
특별히 성체성사를 통해서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그 사랑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단 한 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을 받게 됩니다.
(히브 9,27 참조)
그러므로 우리가 맞닥뜨릴 죽음을 떠올리며 오늘의 삶을 더욱 소중하고 가치 있게 가꾸며, 지난날보다 남은 날을 더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미래의 두려움이 생길 때 신앙은 우리들의 길을 잡아주는 그런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새 신자를 권면 하는 것도 좋지만
코로나로 여러 가지 사정 상 잠시 성당을 떠난 신자들이 모두 성당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권유하고, 코로나 이전처럼 활발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며 친교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하겠습니다.
얼마 전 10월16일 아중성당 제23회 본당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무척이나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회의를 여러 번 반복했지만 본당 예산으로 행사를 하기 엔 너무도 답을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부족합니다. 주님 성령으로 지혜를 주시고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본당 제 단체,개인 할 것 없이 모두 나서 물질양면으로 후원금이 모이기 시작하여 예산대비 차질 없이 행사를 신부님과 수녀님 형제자매님
덕분으로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성당 아중성당 형제자매님들의 놀라운 기적을 보았습니다. 어느 성당보다 신앙으로 뭉쳐진 믿음을 맛보았습니다.
다시한번 오늘 평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 달 후면 전례 상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절을 맞이하며 구역별 판공성사도 시작됩니다. 성탄판공을 계기로 아중성당을 떠나 있는 우리 본당의 모든 신자들이 다시금 아중성당에 나오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신부님 강론 중에 겸손한 신앙생활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겸손과 순명을 실천 하지 못하고 자만했을 때, 점점 신앙에서 멀어지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불화도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주님 사랑 안에서 성모님의 겸손과 신앙심을 따르며 겸손한 마음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성당 일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신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 여파와 우리 부모들의 무관심과
학구열로 청소년들을 성당에 보내지 않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성으로 다져져 성장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성당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필요 할 때입니다.
가정에 있는 자녀들, 손주 손녀들을 성당에 보내 주시고 신앙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그렇소.’
제가 성지에 다닐 때마다 항상 제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많은 선조성인 순교자들처럼 고통과 죽음 앞에 당당히 ‘나는 천주교
신자요’라고 대답 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는 미사를 비롯한 성사 생활에 적극 참여하고,
복음에 맛 들이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삶과 신심을 새롭게 다져나가야 할 때입니다.
다소 흐트러진 교회에 영적 쇄신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해야겠습니다. 교회는 매년 11월을 위령성월로 지냅니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 곁에서 누리는 영원한 삶과 행복의 시작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평신도 주일을 지내며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고 물으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그렇소.’라고 대답할 결심과 함께, 믿음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것임을 하느님께 약속합시다.
2023년 전주교구장 김 선태(사도요한) 주교님의 교구설정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복음화 다섯 번째 단계인 실천에서 우리 삶 안의 작은 사랑을 보여주는 실천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마태 25,40)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스크로 가려진 우리의 예쁜 모습을 마스크 없이 서로 바라보며 인사하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곧 오실 아기예수님의 성탄의 축제를 준비하며 약 50여일 남은 올해 후회 없는 유종의 미를 걷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교우형제자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축복과 평화가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2022년 11월 6일 아중성당 사목회장 이 경남 (토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