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 금융위에서 거론한 공기업민영화 방안, 은행주 주가에는 부정적 뉴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8일 모 언론사 주최 한 강연에서 민영화 일정을 공개,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도됨. 구체적으로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먼저 정부가 보유한 소수주주 지분을 매각한 후
50%에 해당되는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전략적 투자자에 매각한다는 내용임.
동 내용은 그 동안 시장에서 기대해왔던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으로 공기업 민영화 관련 은행주 뿐만 아니라
은행업종 전체 주가에는 부정적인 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정부의 의도대로 소수주주 지분을 2008년(우리금융)~2009년(기업은행)에 매각할 경우 최근과 같은 좋지
않은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해당은행의 수급 뿐만 아니라 은행주 수급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현 주가 수준에서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정부지분을 50%까지 낮출 경우 각각 3.4조원, 1.3조원의 물량
이 시장에서 소화되어야 함.
2)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 방안은 정부측의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임. 대규모 지분을
정부가 원하는 수준에 적은 할인 폭으로 시장에 매각하기는 현 시장여건에서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됨. 아
울러 잠재적 인수 후보인 금융지주회사 입장에서도 볼 때에도 지분율을 50% 수준으로 낮출 경우 중간지주회
사 설립 등의 어려움이 있어 매각의 실효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현 단계에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상기 내용으로 확정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는 시점에 공기업 민영화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재조정할 예정
임.
■ 2분기 은행실적 예상보다 부진, 은행주 주가상승의 제약요인 될 듯
주요은행의 탐방 결과 2/4분기 은행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그 이
유는 다음과 같음.
첫째,1/4분기 자산 건전성이 2/4분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임. 경기의 급격한 악화로 SOHO 중심으
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여타 한계 중소기업의 부실화도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
정됨. 부동산 PF 부문의 건전성은 자율 협약 등의 영향으로 4~5월 동안은 다소 개선되었지만 6월 이후 주요
한계 건설업체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부동산 PF 부문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
로 판단됨.
둘째, 2/4분기 중에는 전 분기대비 하락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순이자마진이 예상과 달리 1/4분기보
다 더 큰 폭으로 하락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임. 이는 예상과는 달리 1) 정책금리 무산 이후 CD금리는 안정적인
반면 국고채 등 실세금리는 급등, 조달비용이 상승 한데다 2) 은행간 경쟁 재현으로 여신도 여전히 높은 성장
률을 기록한 반면 3)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추세는 여전히 부진하였기 때문임.
아울러 2/4분기의 경우 1/4분기와는 달리 비경상적인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비경상적 비용은 많아 비
용부문 또한 전분기대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