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 15세가 되지 않은 아들을 한국으로 혼자여행을 보냈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미성년 아동의 입출국이 까다로운 국가이다. 필리핀은...
일반인들도 반드시 출국 항공권이 있어야 입국이 가능한 이 나라는
그만큼 사는것이 만만해서
아마도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영주권도 미국보다도 까다로와서 거의 영주권을 받는것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몇년에 한번씩 아주 적은수의 사람만이 받을수 있을정도이다.
숀은 이미 이곳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은 마치 외국같은 고국인 그런나라인데,
크리스 마스 방학이 되어 한국으로 휴가를 보냈다.
떠나는 날 공항에서 훌쩍 커버린 아들이 대견하고,
항공사 직원이 훈남이라고 매우 좋아하며 짐도 2킬로는 그냥 봐주기도 하고
당당히 발권을 잘 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미소만 지어졌었다.
뒤도 안돌아 보고 미련없이 떠나는 아들이 살짝 서운했었는데
한국에서 어떤 추억을 가지고 돌아올것인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15세 미만의 부모 미동반 아동은 다른 보호자가 필요하고
그 보호자에게 부모동의서와 미화90불을 주어야 마닐라 공항에서 절차를 밟아 입국이 가능하다.
영문 주민등록 등본도 있어야 하고..
이번에는 동반자를 찾지 못해서 세부퍼시픽 항공의 UM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이번에 해보고 절차가 까다롭지 않으면 앞으로의 여행에도
UM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보다 더 일찍, 나는 마닐라 공항을 향해 집을 나서야 한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전보다 나아져서 거의 5시간정도면 마닐라에 도착하니
예전에 6-7시간에 비하면 감사한 일정이다.
더 세련되어져서 돌아오겠지...
선진한국을 방문하고 오니까.....
출처: 필리핀 바기오 테레사의 일기 원문보기 글쓴이: p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