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을 위해서는 뇌세포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이제부터 뇌졸중의 올바른 치유법을 살펴보자. 먼저 뇌졸중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척 중요하다. 막힌 혈관은 인위적으로라도 뚫어야 하고, 혈관이 터져 피가 고였다면 서둘러 제거해야 한다. 뇌세포는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빨리 조치할수록 좋다. 초기에 적극 대처하면 그만큼 일찍 회복된다.
발생 초기를 지나 이미 뇌세포가 죽어 마비가 풀리지 않을 때도 늦은 초기 대응을 후회하며 땅을 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한 만큼 좋아진다. 죽은 뇌세포 옆이나 다른 뇌세포에는 죽은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는 잠재력이 있다.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뇌세포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다. 특히 마비가 온 손과 다리를 계속 움직여 자극해야 한다. 움직이기 어렵다면 꼼지락거리고, 꼼지락거리기도 어렵다면 마음으로라도 움직여야 한다. 마음으로 하늘을 날게 할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마음먹는다면 지금보다 더 멀리 뛰어 날아오르게 한다. 그리고 타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작보다 좀 더 크게 움직여야 한다. 잠시가 아니라 보통 사람보다 더 끊임없이, 그러나 보통 사람과 달리 매우 부드럽게, 천천히, 마비된 부위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그 부위를 살리려는 강력한 의지와 바람을 내 몸에 들려주자. 비록 지금은 병들었지만 우리 몸은 그 진심을 읽고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 한다. 당신의 몸을 믿으라. 믿는 만큼 돌아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안 된다고 포기한다. 포기하면 답은 없다.
약 한 달 전, 우리 병원으로 옮겨온 왼쪽 반신불수 환자분(60세, 2009년 발병)에게 첫 회진 때 움직여보라고 하자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안 돼요!’라고 대답했다. 마비된 왼쪽 팔을 들어 올리면 오른쪽 팔이라도 강해진다고 몇 번 가르쳐주었더니 나름 열심히 하는지 이젠 오른손의 도움 없이 거의 어깨 높이까지 올린다.
중풍 환자는 막힌 혈관만 혈액 순환의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옆 혈관은 물론 거의 모든 혈관의 순환 기능이 떨어져 있다. 따라서 혈액 순환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삶으로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혈액을 끈적이게 만드는 음식(육식, 설탕, 정제 식품, 인스턴트식품 등), 운동 부족과 과로, 도시 공해 그리고 스트레스는 혈전 생성을 촉진하여 혈관을 잘 막히게 한다. 이런 병을 만드는 생활은 당연히 버려야 한다. 그 대신 피를 맑게 하는 음식(현미 채식, 건강 채식), 맑은 공기와 기를 핏속에 넣어주는 자연환경(숲과 계곡),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신체 활동과 적절한 휴식 그리고 몸과 정신에 맑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즐겁고 긍정적인 태도, 이것이 바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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