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맛있게 먹으면 끝?… '식후에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6가지
qllk338r@wikitree.co.kr (한소원)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질 좋은 수면.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다. 하지만 식후 행동도 이들 요소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은 의외로 식후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밥을 먹고 바로 커피를 마시고 흡연을 하면서도 이 행동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별 관심이 없다. 식사 후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들엔 뭐가 있을까.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liceCam-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1. 커피 마시기
많은 사람이 식사 후 입가심용 음료나 '식곤증 퇴치제'로 커피를 찾는다. 커피에 든 카페인 성분은 각성 효과를 내기에 잠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식후 커피는 막 섭취한 영양 성분이 몸에 흡수되기 전 빠져나가게 할 수 있다.
커피의 카페인·타닌 성분은 몸속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 흡수율을 떨어트린다. 특히 커피의 타닌은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은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식사 후 바로 마시는 커피는 몸을 더 피곤하게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구팀이 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철분 흡수가 약 35% 줄었다. 커피 속 타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또 식후 커피는 식도 괄약근의 활동을 방해해 위산 과다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커피는 적어도 식후 30분 뒤 마시는 게 좋다. 식사 후 소화나 입가심이 필요하다면 커피 대신 물을 마시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더불어 과일도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식사 직후 과일 섭취는 영양분 흡수를 방해한다. 커피를 차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차에 들어있는 페놀화합물은 철분 등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Gorynvd-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2. 흡연하기
흡연자들에겐 일종의 공식이 있다. 바로 식사 후 흡연이다. 실제로 식사 후에는 담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담배 속 페릴라트린 성분이 식후 분비되는 침에 녹아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은 뒤 입안에 남아있는 기름기도 담배의 단맛을 높인다.
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페릴라트린 성분은 독성물질이다. 식후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결국 페릴라트린 성분을 몸에 더 빠르게 흡수해 소화능력을 떨어트린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도 위액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든다.
당장 금연이 어렵다면 식후 흡연이라도 줄이자. 담배 생각을 떨치기 위해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단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메스꺼움이나 복통,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실제로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사 후 5분에서 10분 정도 짧게 산책할 경우 혈당 수치 조절 효과가 나타났다. 또 혈당이 줄고 제2형 당뇨병 위험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제자리걸음을 해도 좋다.
tool2530-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3. 엎드려 낮잠 자기
대부분의 직장인이 식사 후 남은 시간을 활용해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낮잠을 자야 한다면 편하게 누울 수 있는 휴게 공간을 활용하자.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엎드려 자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가슴을 조이기 때문에 위에 압박이 가해져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 소화불량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무엇보다 식사 후 바로 잠들면 활발히 일해야 하는 소화기관까지 강제로 취침 모드에 들어간다. 소화기관이 제대로 활동을 안 하면 기초적인 열량 소모 활동 역시 더뎌진다. 가능하면 밥을 먹은 뒤 가벼운 체조나 산책하는 게 좋다. 꼭 잠을 자야 한다면 엎드리지 말고 바르게 앉아 머리, 목, 허리를 의자에 기대어 자는 편이 낫다.
fizkes-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4. 가만히 앉아있기
식사 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당연히 살이 찐다. 섭취한 음식물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 영양소로 분해된다. 특히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사 후 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면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TORWAISTUDIO-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5. 샤워
식사 후에는 소화를 돕기 위해 혈액이 위 주위로 모인다. 이때 목욕을 하면 체온이 변한다. 그럼 위 주위로 모였던 혈액이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피부 쪽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되면 소화가 더뎌진다. 식사 후 보통 40분 정도 지난 뒤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kurhan-shutterstock.com© 제공: 위키트리
6. 양치하기
치아 표면은 에나멜로 덮여있다. 식사 직후 양치질은 에나멜을 벗겨내 치아가 썩기 쉽게 만든다. 식사 직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궈 음식물 찌꺼기만 뱉어내는 것이 좋다.
다만 식사 후 1시간을 넘긴 뒤 양치질하는 것은 위험하다. 음식물 찌꺼기 등이 입 안에 오래 남아 있으면 세균 증식, 음식 잔여물의 부패 등으로 입 냄새나 플라크 형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양치질은 최소한 식후 2~30분 이내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