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짖밟는 감정노동: 유아영의 일러스트 '감정노동자'를 보고>
감정노동자란 사람을 대하는 일을 수행할 때, 조직의 입장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말투나 표정을 행하는 노동자이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의 감정보다는 타인의 감정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고객이 자신에게 하는 욕설과 폭언을 들었음에도 오히려 사과하면서 잘못을 구하는 말을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 고객에게 정신적 상처를 당한 감정노동자들의 심리상태는 가정폭력의 희생자와도 흡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아영 작가의 감정노동자 일러스트에는 밝고 웃는 얼굴 한 가면 뒤로 어둡고 슬픈 얼굴을 한 사람의 얼굴이 대조되어 있다. 또한, 구멍 난 가슴에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고 그 가슴을 부여잡고 울고 있는 묘사가 쓸쓸함과 외로움을 강조하여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을 보고 지속적으로 겪게 되는 트라우마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은 감정노동자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고 노동자가 마음에 병이 들지 않도록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감정노동자가 항상 고객들을 존중하는 만큼 우리도 감정노동자들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생명건강공학과 202313626 김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