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발 플럼우드는 호주의 페미니스트 생태학자이자 활동가로 한 평생 인간과 자연의 공생적 관계를 이론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2008년 세상을 떠났으며, 저자가 1985년 2월 장엄한 경관을 자랑하는 호주의 카카투국립공원에서 악어에게 공격 당하고 살아남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깊이 숙고한 끝에 모험 이상 이야기, 즉 우리 삶의 의미와 우리 시대의 주요 철학적 주제를 다루는 이야기를 썼다.
<악어의 눈 : 포식자에서 먹이로의 전략>은 동물과 죽음, 포식에 관해 플럼우드가 생전에 쓴 글들을 모으고 전체 세 장으로 엮어 출간한 책이다.
1부에서는 저자가 카카투국립공원에서 겪은 죽음에 가까운 경험에서 비롯된 글 세 편은 특히 인간을 잡아먹는 악어의 포식과 관련 있다. 플럼우드는 바로 이 현상이 우리인간이 누구인지에 대한 불편하고 탐탁지 않은 어떤 점을 상기시키고, 우리가 예정부터 위험하게도 망각해온 하나의 교훈, 즉 우리가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물질세계의 저항적 행위성에 대한 교훈을 전한다고 주장한다.
2부에서는 비인간 동물을 다룬다. 우리가 비인간 존재를 지각 있는 행위자, 더 나아가 친족으로 여길 때 직면하는 질문의 종류와, 비인간 존재의 복잡한 삶에 대해 나날이 커져가는 플럼우드의 관심을 담고 있다.
3부는 플럼우드가 삶의 말미 몇 년에 걸쳐 인간과 동물관계에 대해 남긴 사유를 훌륭하게 소개하는 에세이로 시작한다.
우리는 인간이 멋진 삶에서 우리가 먹이로 만드는 이들과의 친족 관계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얻어야 합니다. 이 방식은 우리가 먹이 그 이상이라는 점을 망각하지 않으면서 우리 자신을 다른 존재의 먹이로서 상호적으로 위치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