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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동초등학교총동창회 원문보기 글쓴이: 유랑아제
어느 무더운-유월 斷想
어느 초여름 이맘때 쯤, 店(점)도 치고 運勢(운세)도 보고 墓(묘)터도 잡아주는 떠돌이 托鉢僧(탁발승)이 몇 년 만에 안동임하골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가 간간이 와서 묵은 집은 마을 어귀에 있는 권초시네 집 이었다.
동갑내기로 친구처럼 말을 놓고 지내던 사이라 사립문을 열며 “권초시! 니 형님왔다” 큰소리치며 들어갔는데 ...
“아이고 도사님, 오샛니더 흑~흑~” 素服(소복)을 입은 권초시 妻(처)가 부엌에서 나와 애처러이 울며 맞았다.
흐음!~타고난 命(명)이 짧은 사람이 라~.내 이럴줄 알았지러,..ㅉ 죽을 運勢(운세)를 미리 알았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으며 “觀世音菩薩 南舞阿彌陀佛(관세음보살 아미타불) !...”
托鉢僧(탁발승)이 주막에 가서 자겠다며 삽짝을 나서려하자 “고마 여기서 留(유)하시소! 어쨌기나 그이 冥福(명복)이나 빌어 주시이소!” 한즉 마지못해 척~ 사랑방에 바랑을 들여놓았다.
간단한 천도제를 지낸다며 제수 조금 내놓고 寡婦는 殯所(빈소)에서 素服端粧(소복단장)으로 두 손 모아 빌고 托鉢僧(탁발승)은 목탁을 두드렸다.
木鐸(목탁)을 두드리면서 素服(소복)을 한 권초시 댁 寡婦(과부)가 절을 할 때마다 솥방티 만한 둔부가 두 쪽으로 벌어지자 탱탱한 둔부에 눈길이 저절로 가 땡중 하초가 뻐근해졌뿟다.
권초시 寡婦(과부)도 비록 托鉢僧(탁발승) 이지만 남자하고 한 방에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 두근...
마흔을 갓 넘긴 권초시 댁은 아직도 脫喪(탈상) 素服(소복)을 입었지만 가끔씩 이부자리 속에서 좋았던 시절의 男便을 생각하며 玉門(옥문)이 질척거리도록 손장난을 하고 얼굴을 붉혔다.
6월의 밤,한참 밤꽃이 펬는데 은은한 밤꽃향기가 밤공기를 회동치고 寡婦(과부)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데...
寡婦는 닭 한 마리 잡고 곡차 한 병을 곁들여 사랑방에 들여 놓았다. 托鉢僧(탁발승)은 혼자 잔뜩 취해서 소피를 보러 가다가 부엌에서 물소리가 나 틈새로 들여다봤더니 권초시 댁이 푸짐한 육덕을 드러내놓고 沐浴(목욕)을 하고 있었겠다. 올타꾸나 이건 분명 신홀께다~헉!~오늘 땡 잡았네 나무 아미타불,....허걱!!!~~~
사랑방에 돌아와 잠시 擧銃 하고 뒤척거리던 托鉢僧(탁발승)은 벌떡 일어나 발가벗고 옷과 신발을 바랑에 넣어 안방 앞 처마 밑에 매달아 두고시리.
내가 집이 있나, 절간이 있나? 여차하면 바랑을 낚아채어 냅다 뛸 요량으로...
한편 권초시댁 은 술상을 드려 놓을 때부터 의도한터라 문틈으로 托鉢僧의 동태를 살피고 문고리를 안 잠그고 소복 홑치마만 입은 채 허벅지를 내놓고 자는 척 하고 있는데 ,.....
어둠살 휘어제치고 벌거벗은 托鉢僧이 살며시 門(문)을 열고 들어와 더듬더듬 과부에게로 다가왔고 권초시댁은 이리 어서 오란 듯이 두 팔을 벌렸다.
깜깜한 방에서 권초시댁이 얼릉!팔을 내뻗자 과부의 손톱에 托鉢僧의 뺨이 푹 파이고 살점이 아프게 떨어졌뿟따!!! ~니기미 틀릿따!~ 화들짝 놀라 후다닥 뛰쳐나가 처마 끝에 매달아 놓은 바랑을 낚아채 걸름 아 날 살려라 도망치기를 시작 하였는데. ,..걸음이 엄치 날래더라~~
짧은 초여름 밤이 가고 희뿌옇게 동이 트기 시작... 서둘러 옷을 입으려고 한 손에 잡은 바랑을 내려놓고 보이 아 뿔 사 ! 처마 끝에 걸려있던 짚으로 엮은 닭둥우리. 를,..
이른 아침, 들에 나가던 농부들이 닭둥우리로 아랫도리를 가린 托鉢僧을 만났다.
도사님 ! 이 꼭두새벽에 어인 일로...홀랑벋고?
어흠! 어흠, 占卦(점괘)를 보니 이렇게 하고 들판을 돌아야 올해 豊年(풍년)이 온다네. 하며
南舞阿彌陀佛 觀世音菩薩(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닭둥우리를 탁탁탁 치드라나!~~~
믿거나 말거나-유랑아제,
꽃놀이타령
유랑아제-펴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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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궁 재미나 보고 토끼제
잽나게 잘쉬었다 갑니다 무더위에 늘 강건하세요
믄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에고 차려준밥상도 못먹네그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