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네시아

폴리네시아는 오세아니아의 한 분류이며, 뉴질랜드, 하와이 제도와 "라파 누이," 즉 이스터 섬을 잇는 삼각형 안의 1000개 이상 섬들의 집단을 말한다. 폴리네시아란 명칭 자체가 '많은 섬'이라는 뜻이다.
2. 폴리네시아인
세계적인 대항해민족으로, 폴리네시아인들은 중국에서 기원전 3000년 정도 쯤에 타이완 섬으로 건너왔다. 이후 주민들 중 일부가 태평양의 섬 곳곳으로 카누를 타고 이주하여 동남아시아에 정착한 쪽은 말레이인이 되었고, 다시 그들 중 일부는 마다가스카르까지 이주하는 등, 남태평양 곳곳으로 동진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대만 원주민과 폴리네시아인들은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쓰며, 대만에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모든 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다. 따라서 대체로 황인종과 비슷하다고 봐도 되지만, 백인 흑인 황인에 이은 제4의 인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미국의 ethnic group에선 보통 하와이와 폴리네시아 등 태평양의 섬 거주민들을 별도로 구분한다. 폴리네시아인의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뉴질랜드에 35만 명, 미국에 30만 명, 호주에 15만 명 정도가 산다. 폴리네시아인이 다수민족인 나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은 사모아로 19만 명 수준이며 다음은 통가로 10만 명 수준.
폴리네시아인들은 태평양으로 사방팔방 퍼져서 여러 섬에 정착했고 일부는 류큐나 일본으로 이주해서 일본인의 조상들 중 한 부류가 되기도 했다. 폴리네시아인의 이주는 서양의 대항해시대가 오기 한 200년 정도 전인 1300년대에 대체로 마무리되었다. 참고로 가장 늦게 정착한 곳이 바로 뉴질랜드고, 하와이는 멀어 보이지만 상당히 일찍 정착했다.
이들은 정착할 때 여러 작물과 가축을 카누에 싣고 정착을 해서 새로 정착한 섬에서도 잘 생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폴리네시아인들이 들여온 것들이 섬에는 외래종이었다는 것이다. 이 외래종들로 인해 뉴질랜드에서는 모아가 멸종했고 하와이도 여러 조류들이 멸종했으며, 이스터 섬처럼 고유종이 아예 사라진 섬도 있다.
이들은 콜럼버스 이전에 아메리카에 도착했던 것이 거의 확실하다. 유럽인의 방문 이전에 이들은 이미 고구마를 먹고 있었기 때문. 방사성 동위원소 기법으로 폴리네시아 유적지의 고구마를 분석한 결과 기원후 1000년대 물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고구마의 원산지에서 폴리네시아로 가려면 대단히 힘들다. 칠레 해안에서 이스터섬을 돌파해 폴리네이시아로 가지 않고, 이스터섬에서 일단 남미로 갔다가 중미에서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은 별다른 항해 도구 없이 바다의 흐름을 읽어 카누만으로 태평양 광대한 해역의 섬들에 정착했다. 이들의 항해술은 매우 뛰어나 바다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수평선 너머 섬의 방위와 거리를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항해자는 대략 300킬로미터 거리에서 물결의 흐름 등의 관찰 정보만으로 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폴리네시아를 비롯하여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등 태평양 연안의 원주민들의 항해 실력은 대체로 입증된 편이다. 우선 자잘한 섬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환경 자체가 "배를 몰고 나다니지 않으면" 살기가 힘든 환경인데다 수세기간의 항해 기술, 노하우, 경험 등이 집약되어 항해 능력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인데, 로빈슨 크루소 소설에도 보면 해양 원주민들의 가공할만한 카누 실력이 나온다. 로빈슨 크루소가 한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 나중에 떠밀려온 흑인 한명이랑 같이 동거하게 된다. 그러나 조용하던 섬에 다른 섬에서 배타고 건너온 식인종들이 하필이면 로빈슨 크루소가 있는 섬에서 포로들을 잡아먹고 돌아가고 또 포로를 잡아 다시 식사하러 오고 그 섬은 식당이었는 듯 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로빈슨 크루소가 건졌던 총과 화약을 가지고 식인종들과 전투를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나중엔 로빈슨 크루소도 대체 저놈들 주변 망망대해에 암것도 없고 딸랑 저 빈약해보이는 작은 카누 가지고 어떻게 십수 명 이상이 자기 집 안방 드나들듯이 잘 다니는지 신기해하기도 한다. 흠좀무.
폴리네시아인들의 유일한 항해 도구. 사실 이것도 어린 애들 교육용으로 만든 장난감이고 실제 항해시엔 쓰이지 않았다. 중심이 배의 위치이며, 각 막대기들이 섬에서 반사되는 파도, 배에서 반사되는 파도, 해류 등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까지도 이러한 많은 기술과 항해 보조 장치가 전해져 내려와 사용되고 있다. 가끔씩 자신들의 조상이 하던 방식대로 배를 만들어서 항해에 도전하는 뉴스기사가 간간이 나온다.
폴리네시아인들의 카누는 아웃리거를 이용하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서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 이 덕분에 작은 카누로도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해가 가능했다.
선물 교환을 통해 섬끼리 자원을 주고 받았다. 한 섬이 다른 섬과 선물을 교환하면 그 섬은 또 다른 섬과 선물을 교환한다. 그리고 마지막 섬은 다시 처음 섬과 선물을 주고받는 순환형의 선물 교환. 한 섬에서 보낸 선물이 쓸모가 없으면 마지막 섬을 찍고 다시 원래 섬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그럼 다음부터 그런 선물은 보내지 않는 걸로...
그렇지만 모든 폴리네시아의 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폴리네시아인들이 광범위한 이주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밥먹듯이 태평양을 횡단했다는 뜻은 아니다. 서로 다른 선물 교환 네트워크에 속한 섬들끼리는 연락을 거의 주고 받지 않았고, 이스터 섬처럼 이주해놓고는 잊혀진 섬도 있었다. 어쨌든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독특한 무역 체계는 파괴되었다.
토르 헤이에르달(Thor Heyerdahl)이 당시 기법으로 만든 돛배인 "콘티키 호"를 타고 남미에서 폴리네시아에 도착하는 것으로 폴리네시아인이 남미에서 기원한다는 설을 제기했지만, 시간이 지나 반박당하고 사장되었다.
남녀 가리지 않고 엉덩이춤을 좋아하는 듯하다. 찰지구나 엉덩이가 흥겹게 흔들리는 것을 강조하는 치마를 입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같은 뿌리라 언어도 비슷하여,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이스터 섬의 원주민과 하와이 원주민들은 서로 말이 통한다.
인종적으론 외모가 다른 황인들과 비슷해 보이는 면도 있지만 체격적인 면에선 넘사벽으로 전 인류를 통틀어서 가장 체격이 크고 힘이 센 인종 중의 하나이다. 예를 들자면 통가인의 평균키는 남성 176cm, 여성 165cm로 라틴계 백인보다 크다. 살이 좀 잘 찌는 편이긴 하지만 몸이 굵고 크며 힘도 엄청나게 좋다. 덕분에 폴리네시아인은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구도 매우 적지만 그에 비해 체육계 진출 비율이 높은 편으로 럭비, 미식축구, 격투기 등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 조나 로무, 레이 세포, 마크 헌트, 더 락, 사모아 조, 자말을 생각하면 쉽다. 다만 몽골인들과 마찬가지로 살집이 꽤 두꺼워서, 벌크에 비해 조각 같은 근육(데피) 만드는 것은 힘든 편이라고 한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많이 병행해도 지방이 두꺼워서 근육이 잘 안 드러나는 타입이라고. 때문에 상당히 많은 폴리네시아계 청년들이 지방흡입을 희망한다고 한다. 폴리네시아계인 레슬러 더 락 같은 경우도 근육이 잘 안 드러나서 가슴 부위에 여러 번 지방 흡입을 받았다고 한다.
이 폴리네시아에 특징이 하나 있으니 바로 도둑맞은 편지의 이론을 그대로 실험할 수 있다는 것! 보통 지도에서 지리를 말하고 그 위치를 찾는 게임을 할 때,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힌 중요하지 않은 지명을 부르는 것보다, 오히려 너무 큰 지역의 이름이라서 넓은 범위에 띄엄띄엄 적혀있는 지명을 부르면 찾는 사람이 좁은 시야로 찾다 보니 크게 적힌 지명을 오히려 찾기 어려워 한다는 것이 도둑맞은 편지에서 소개되는 탐정 오귀스트 뒤팽의 이론이다. 이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대양이나 대륙이 가장 좋겠지만 5대양 6대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정도로 유명해 실험에 부적합하다. 하지만 폴리네시아의 경우 지구본에서 상당히 크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가 띄엄띄엄 있어서 찾기 매우 힘들다. 태평양 쪽을 보다가 폴리네시아를 발견하면 그건 보통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폴리네시아 부분만 보고 찾았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바로 위의 FRENCH를 가리키며 이건 폴리네시아가 아니라고 해주자. 응용기로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가 있다.
인류학적인 특이성으로 인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유명 서적인 《총, 균, 쇠》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이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레고사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바이오니클이라는 액션 피규어 시리즈는 폴리네시아와 마오리족 등의 신화와 언어에서 크게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로 이 때문에 저작권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6년 11월에 출시된 포켓몬스터 썬문의 배경인 알로라지방은 폴리네시아의 하와이가 모티브.
2016년 11월에 개봉하는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디즈니 최초로 폴리네시아의 디즈니 프린세스 모아나를 주인공으로 다룬다. 덤으로 남자 주인공 마우이의 성우를 폴리네시아계인 더 락 드웨인 존슨이 맡았다!
국내 굴지의 워터파크인 롯데워터파크의 인테리어는 폴리네시아를 모티브로 했다. 라이벌인 캐리비안 베이가 카리브해, 오션월드가 고대 이집트 컨셉으로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