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1] 고넬료의 믿음(행 10:1~8)
본문에 등장하는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었던 로마군 백부장이었습니다. 가이사랴는 헤롯 대왕이 기원전 1세기에 아테네에 필적할 만한 도시로 건설한 항구도시로 당시의 로마황제 가이사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따서 “가이샤라”라고 이름을 붙여진 도시입니다. 당시의 가이샤라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와 터어키의 안디옥과 더불어 지중해 3대 항구로서 동서 국제 무역항으로 발달하여 이 지역의 중심도시가 되었으며, 로마에서 파견한 유대총독의 거주하였던 곳으로서 로마의 행정 중심도시였습니다. 예수님을 죽인 빌라도도 주후 26년부터 36년까지 이곳에서 총독으로 재임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고넬료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당시에 로마인으로서 유대교에 개종하여 믿는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은혜가 아니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성직자이요 작가인 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는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운명도 달라지고 인생도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살아 있다면 그 사람을 향한 축복도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놀라운 역사를 일으킨 백부장 고넬료는 과연 어떠한 믿음을 가졌습니까?
▣ 경건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본문 2절에서 “경건”의 의미는 헬라어로 ‘유세베이아’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devout’라고 합니다. “믿음이 깊은”, “헌신적인”의 뜻이 있습니다. 고넬료는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고, 헌신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세우는 헌신적인 성도들에게는 특징이 있습니다. 헌신적인 성도들은 얼굴 표정은 밝고, 활기찬 신앙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예배, 헌금, 기도, 봉사, 교제, 배움 등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목회자를 기쁘게 해주는 성도입니다. 그리고 항상 소망적입니다. 문제를 만나도 늘 해결 될 것을 믿고 더욱 열심히 일합니다. 그리고 늘 십자가의 향기를 풍기면서 삽니다. 자신의 일도 어렵고 힘든데 헌신의 성도는 고난 앞에서도 교회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희생하면서 의연하게 일합니다. 그리고 일을 한 다음에도 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경건입니다. 고넬료가 그런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경외”라는 말은 헬로어로 ‘포부메노스’라고 하고, 영어로는 ‘fearing’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이라는 뜻입니다(행10:2). 고넬료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했습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자신의 모든 식구를 하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노예도 포함되었다는 겁니다. 고넬료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노예는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함께 예배드리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두렵습니까? 그렇다면 전 가족이 교회에 나와 예배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서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열매를 맺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온 식구가 고넬료의 가정과 같이 함께 예배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 구제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구제”라는 말은 헬라어로 ‘엘레에모수네’라고 하고, 영어로는 ‘generously’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후하게, 관대하게, 풍부하게’ 주는 ‘동정’ 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구제는 후하게, 관대하게, 풍부하게 동정한다는 것입니다.
고넬료는 가난한 이웃을 동정하여 자신이 가진 물질을 후하게 나누었습니다. 구제는 예수님을 믿든 안 믿든, 교회에 나가든 안 나가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줍니다. 고넬료는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제사장과 바리새인보다도 더 많이 구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아주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구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을 믿고 행동했습니다.
▣ 항상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여기서 “기도”라는 말은 헬라어로 ‘데오메노스’라고 하며, 영어로는 ‘Supplication'으로 그 뜻은 ‘간구’입니다. 그러니까 고넬료는 항상 가정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가정 예배를 드리고 간절히 늘 기도한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할 때 힘과 지혜와 용기가 생깁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기도하면 고통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런 능력이 우리에게 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글에 보니 기도의 열 가지 유익이란 내용이 있었습니다. “①하나님을 인식하게 된다(출33:12). ②삶이 윤택해진다(대상4;10). ③진리를 깨닫게 된다(대하7:14). ④위기를 극복하게 된다(시107:17~20). ⑤영혼이 소성하게 된다(시119:23). ⑥죄의 유혹을 물리친다(마26:41). ⑦자기를 통제하게 된다(눅18:1). ⑧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된다(요14:13). ⑨능력을 받는다(약5:14~16). ⑩순종을 배운다(요일3:22).”고 하였습니다.
고넬료가 항상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만나 주셨습니다(행10:3~6). 즉, 9시의 기도시간에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다가와서 고넬료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고넬료가 베풀고 구제한 일과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이 상달되었다는 것입니다. 상달되었다는 말은 히브리어 ‘알라’요, 헬라어로는 ‘아네베산’인데 그 뜻은 ‘올라가다’ 입니다(출2:23).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습니다. 때가 되면 기억하셨다가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영혼을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믿음과 순종이라는 두 날개가 필요합니다. 고넬료는 믿음과 순종의 두 날개를 조화롭게 실천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믿음과 순종이 함께 움직여 주어야 온전하게 하나님의 계획을 체험하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받고, 모세와 같이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일으키고,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며,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며, 나아만과도 같이 병에서 고침을 받으며, 베드로와 같이 두 배와 그물을 채우게 되며, 안드레와 같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넬료와 같이 5가지 믿음과 즉각적으로 순종의 삶을 살아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기적을 보며, 함께 하심을 보는 형통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