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니클라우스나 엘로드 옷을 입고 우정힐스에서 골프를 친 뒤 BMW차를 몰아 UK가 지은 고급 주택에서 주무세요'
코오롱이 전 계열사에서 확보한 60만명의 고객정보를 관리하며 귀족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의류 오디오 레저 등 고급 소비자를 상대하는 산하 계열사들이 고객데이터베이스(DB)를 상호 교환하며 고객관리(CRM)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각 사 전산망을 통해 관리하던 고객을 통합해 약 60만명의 DB를 만들어 공동 이벤트나 개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급 소비자들이 코오롱그룹내 계열사에서 의식주와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이들 자료는 'e-코오롱' 카드 등을 발급, 매장에서 입수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정보들이다. DB는 고객 성향이나 구매 패턴, 취향 등도 분석해 질좋은 마케팅을 개발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
활용 기업들은△ HBC코오롱(BMW차와 BNO오디오 수입 대행판매) △FnC코오롱(고급 골프웨어) △코오롱패션(신사복) △코오롱 스포렉스(체육시설 운영) △코오롱 개발(마우나오션리조트, 우정힐스 골프장) △월드와이드넷(위성방송 공급) △인테그럴 S.A(숙녀복 수입 판매) △UK(고급 주택 건설) 등 8개 계열사다. 대부분이 명품 브랜드와 중.고가 제품 소비족이 타깃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면 우정힐스와 마우나리조트에서 열리는 BMW골프행사에 BNO오디오 사업부가 행사장 음식과 음악을 협찬하는 가 하면 소비자들에게 BWW차와 BNO오디오를 소개하는 공동 매거진을 발송하고 있다. 또 BMW매장에 BNO오디오 신제품을 진열하고 자동차 고객에게 FnC코오롱 골프웨어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최근에는 코오롱건설이 유명 건축디자이너인 필립스탁씨와 공동 투자, UK를 만들어 고급 빌라 및 주택건설사업으로 귀족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이 고급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소비재사업이 화섬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코오롱과 더불어 그룹의 중요한 축인데다 갈수록 소비산업이 양극화되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고급 소비산업을 문화 조직화하겠다는 이웅열회장의 의지는 회사 이름에도 잘나타난다.
HBC는 하이브랜드코뮤니티(고급브랜드사회)란 뜻이며 FnC는 패션앤컬처 즉 패션과 문화를 공유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코오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각 회사들의 고객존(층)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계열사들이 CRM등에 활용,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의식주와 여가를 포괄하는 귀족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첫댓글 글쎄요.... 그동안의 코오롱의 모습을 보면 과연. 잭니클로스나 엘로드가 귀족브랜드라고 하기엔 약하고 다른 서비스들도 좀 부족한듯. 전 주목받지 못한다에 한표던집니다
하하...저도 라이언님과 같이 한표 더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