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북동쪽에 자리잡은 팔공산 자락에는 수 많은 사찰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동화사와 파계사, 그리고 은해사, 부인사 등의 사찰과 염불암, 조사전 등의 암자 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갓바위 또한 이곳 팔공산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
한때 부인사에는 2,000 여 명의 스님들이 있을 정도였으니 참으로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 스님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시장이 이곳에서 열렸으며
이러한 역사를 오늘에 되살린 것이 바로 승시 축제입니다.
<승시 축제 포스터>
<큰스님 물품 경매 및 전시회장>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큰스님들의 물품은 축제가 끝나는 날 경매를 통해 판매하게 되며
수익금은 모두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시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의 일부>
<기와에 단청을 칠하는 체험장>
<차명상 프로그램>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심신을 평안하게 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차한잔의 의미를 부여하며 잠시 명상에 드는 동안 외부에 소음이 들려왔습니다.
그 소음마저 내 마음속에 담아 수용하여 모든 외부조건을 허락하라하였습니다.
참석한 프로그램중 마음이 오래 머물렀던 시간이었습니다.
<농악대의 흥겨움 또한 이러한 축제에 빠질 수 없습니다.>
<달마도를 그려 주시는 스님>
<목탁 깍기>
<불서를 시연하는 석 원일 스님>
<연밥 만들기 체험장>
오늘 대구방송에 승시 축제 현장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바로 이 연밥만들기 체험장이었습니다.
잘 지은 밥 - 오곡밥을 연잎으로 싸서 쪄내는 것인데 직접 체험을 한 외국인들의
감탄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 승시 축제는 올해로 2회째입니다.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개최한 이 축제를 이번 대구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추어서
올해는 9.1 ~ 9.5 기간 동안 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해서 외국인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알리고
더불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접해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7시 부터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1일차에는 국악, 2일차에는7080, 3일차에는 밴드(락과 힙합), 4일차에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
5일차에는 트로트를 공연할 계획입니다.
프로그램을 살펴 보았더닌 5일차 트로트 공연의 부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 속세의 절박한 애환과 신명을 담은 음악 -
과연 나의 삶은 저 속세, 절박, 애환, 신명을 담고 있는가?
<행사장이 있는 동화사 대웅전 앞마당의 장엄한 장식>
누구를 보고 있는것인가?
<동화사 입구에는 만 개의 연등을 달아서 연등터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고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훌훌 털어놓고 가르는 무언의 가르침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