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막 도착한 차라 많이 피곤하지만 짧게라도 글을 올려야겠군요
공연 입장 시작은 4시반, 공연 시작은 6시 사실 일찍 갈 필요가 없지만
저한텐 공연장을 일찍 갈 이유는 바로 시디 선구입을 위해서였습니다.
막상 와보니 일찍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신보가 빨리 매진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서 간거였지만
막상 공연 갔다 온 후에 그 생각이 들더군요....
'아 피방이나 갈걸 젠장'
일단 구입한건 시디 2장, 소녀 프린팅 된 셔츠, 타올 이렇게 질렀습니다
그 후 콰이엇 나이트 5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적당히 시간 죽이다가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부터 폰 베터리가 나가서 공연 후에 사진도 못찍었습니다...ㅡㅡ)
글재주도 그다지 없는지라 그냥 간략하게 상황요약하겠습니다.
1. 공연 시작은 6시였으나 서태지가 아닌 댄싱9 우승팀 블루 아이가 무대에 올라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에 맞춰서 춤을 췄고 분위기를 핫 하게 했지만, 정작 본공연은 블루 아이 공연 직후인
7시에 시작..통수 대마왕
2. 첫 곡부터 모아이? 편곡은 심포니 버전인건 좋지만 가사를 틀렸....그리고 목 상태도 썩 좋지 못함
3. 소격동 음원 공개 시 아이유랑 듀엣 하는거 아냐? 하고 농담조로 팬들이 말하긴 했지만
그게 현실로 이어졌습니다! 가창력은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소격동 이후 서태지가 멘트를 했는데 관객들을 보고 왤케 남탕이냐고 해서
남성 관객들은 야유하면서 아이유를 외침 ㄲㄲ
4. 문제의 네이버 스트리밍 중계보다는 훨씬 사운드는 좋습니다
5. 크리스말로윈 곡에서 아웃트로를 부른 엘리 너무 귀여워서 심장 멎을 뻔함
6. 22년만에 라이브를 한 내 모든것은 이번 라이브에서 베스트가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촌스러운 곡을 멋지게 살려주다니
7. 이번 신곡 숲속의 파이터에서 가사를 또 틀렸...
8. 신곡 3개 연속 달리기 하지만 반응이 썩?
만약 8집 때 휴먼 드림을 미공개 상태로 라이브를 했으면 이런 반응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9. 대신 옛날 곡을 부르니 다시 반응이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0. 이번 9집에서는 기타 비중이 많이 없습니다. 심지어 무대에서도 키보드 비중이 어마어마합니다
인터넷 전쟁에서조차 키보드 음이 더 크게 들립니다.
11. 이번 서태지 맴버에 합류한 키보디스트 닥스 킴은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무대 셋팅도 드림씨어터 조단 루다스 급으로 화려한 기기로 무장했긔
12. 이번 9집에서 기타리스트 탑이 굉장히 심심할 듯
13. 컴백홈-교실 이데아-하여가 무대에서는 요새 힙합씬에서 뜨거운 두 남자
스윙스 바스코가 게스트 랩퍼로 참여했는데
랩이 좀 묻혀서 들리는 감이 있어서(특히 바스코) 아쉬웠습니다.
14. 교실 이데아 시작 전에 스윙스의 프리스타일로 시작했는데
MBC에서 방송을 한다는데 스윙스가 랩핑에 욕을 섞어서
방송은 100퍼센트 19금 확정
개인적으로 게스트 랩퍼는 이 둘이 계속 했으면 좋겠네요
15. 공연 중간에 사운드 사고도 좀 있었습니다. 베이스는 중간에 교체하기도 했고
16. 제가 맨 왼쪽 스피커 쪽에 있어서 사운드 밸런스가 안 맞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전자음이 굉장히 세게 들려서 약간 거슬렸습니다.
17. 사실 19곡이나 한건데 공연 시간은 1시간 40분...
18. 공백 기간동안 사건 사고가 많았던지라 서태지가 유난히 긴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멘트도 상당히 조심하는 것 같고
19. 보컬 연습 좀 해라 ㅠ
20.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첫 무대를 본다는 그 자체로 큰 의의를 갖고 전국 투어에서
큰 실수 없이 멋진 무대를 할 수 있길
첫댓글 스윙스 랩핑은 '삐'처리 하면 15세 까지는 될것같지않나요?
차라리 보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19세여도 상관없어요 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