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파주 감악산 범륜사(紺岳山 梵輪寺)를 찾아서 ① - 범륜사 입구에서 대웅전, 백옥석 관음상까지 - 3월 25일 10시 경 출렁다리를 떠나 범륜사로 향했습니다. 천천히 걸어 10시 20분 쯤 범륜사에 도착했습니다. 이 절은 일주문은 없고 금강역사 두 분이 우리를 맞았습니다. 예를 올리고 경내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범륜사(梵輪寺)라는 사명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발음상 자칫 법륜사(法輪寺)로 오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법륜사라 오기한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법륜사(法輪寺)는 전국 도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 익숙한데 범륜사(梵輪寺)라 하니 뭔가 색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 법륜(法輪)이라 하면 '진리의 수레바퀴'라 얼른 이해가 되는데 '범륜(梵輪)'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범(梵)은 보통 '범어(梵語) 범, 인도(印度) 범, 깨끗할 범'이라는 훈음(訓音)을 달고 있습니다. 또한 범(梵)은 고대 인도의 카스트에서 최상위층인 바라문(婆羅門)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훈을 다 동원해도 범륜(梵輪)은 선뜻 해석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범(梵)은 '깨끗할 범'이면서 '부처 범'으로도 쓰입니다. 부처님의 음성을 범음(梵音)이라 합니다. 이는 부처님의 청정한 음성을 말합니다. 또 부처님을 찬탄하는 불교음악을 일러 범패(梵唄)라 합니다. 이와 같이 범(梵)은 '부처님'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범륜(梵輪)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法)의 수레바퀴입니다. 부처님 법의 수레바퀴를 굴린다[轉法]는 뜻으로 새겨집니다. 가르침을 굴린다는 것은 가르침을 편다는 뜻입니다. 이는 곧 법륜(法輪)과 통하는 말입니다. 결국 법륜(法輪)과 범륜(梵輪)은 같은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범륜사 입구
범륜사에 왔으니 이 사찰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입니다.
감악산 범륜사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47-3번지(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 222-146) 감악산에 위치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입니다. 원래 감악산에는 감악사(紺岳寺), 운계사(雲溪寺), 범륜사(梵輪寺), 운림사(雲林寺) 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모두 소실되었고, 지금의 범륜사(梵輪寺)는 금봉(錦峰. 1920년~2012년)이 1970년에 폐사지인 옛 운계사(雲溪寺) 터를 찾으시고 산에 잣나무 11만 주, 낙엽수 10만 주를 심은 후 1973년 금봉(錦峰) 응섭(應燮) 스님에 의해 신라 진평왕 때 의상조사에 의해 초창되었던 운계사 폐사지(廢寺址)에 새롭게 다시 창건했다고 합니다.
범륜사 창건주 금봉 대선사 태고종 승정(梵輪寺 創建主 錦峰 大禪師 太古宗 僧正)
인터넷에서 정보를 취합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태고종 승정 금봉스님은 1920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어나 1930년 서울 북한산 진관사에서 월현(月泫)스님을 은사로 동진출가하여 득도하였습니다. 스님은 1938년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서 동국강원 대교과를 수료하였으며 1954년 서울 법륜사 주지, 1960년 서울 백련사 주지, 1965년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을 역임하였으며, 1981년 범륜사 주지를 역임하고, 1998년 태고종 승정에 추대되었으며, 2012년 세수 93세, 법납 83세로 입적하였습니다.
스님은 은사인 서명당 월현(西溟堂 月泫) 스님이 92세까지 진관사에서 평생 울력불사를 하며 공부를 시켜준 공덕을 갚기 위해 1971년부터 파주 감악산 폐사지에 들어가 현재의 범륜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스님은 1981년 주지로 부임한 이래 한 겨울에도 냉수마찰을 하고 손수 수레를 끌면서 불사를 하여 주위의 스님과 신도들은 스님을 이르러 ‘일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고 평생 일꾼처럼 사시는 큰스님’으로 존경했다고 합니다.
사찰 창건 후 스님은 비구니교육에 뜻을 두고 한국불교의 대표적 학승(學僧)이었던 태고종 전 종정(宗正) 보성(寶城. 1906~1998) 스님과 전 태고종 총무원장(總務院長) 운제(雲霽 1921~1999) 스님을 모시고 태고종 비구니강원(太古宗 比丘尼講院)을 설립, 선암사(仙巖寺)로 강원을 옮기기 전까지 직접 운영했었다. 범륜사에서 배출된 비구니 스님만도 300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곳이 6.25격전지였던 만큼 이곳에서 희생된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 또한 높아서 작은 통일동산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남북통일의 원력을 심어 주고자 하였다 합니다.
밀적금강(密跡金剛)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은 입을 벌리고 '아' 소리를 내며 공격 자세를 취하고, 밀적금강(密跡金剛)은 입을 다물고 '훔' 소리를 내며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는 범어의 첫 글자이고 '훔'은 끝 글자로, 나라연금강은 출발하며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의미로 공격 자세를 취하고, 밀적금강은 소멸의 단계에서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방어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또, 이 두 역사가 내는 소리는 합쳐서 우주 만물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상징하는 진언 '옴'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나라연금강은 힘이 엄청나게 세서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합니다. 밀적금강은 금강의 무기를 가지고 부처님을 수호하는 야차신으로 항상 부처님에게 친근하여, 부처님의 비밀한 사적을 들으려는 본서(本誓)가 있으므로 밀적(密迹)이라 합니다.
대웅전에 오르다.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에 참배객들이 부절하여 온전한 모습을 담기 어렵네요. 그래도 절을 찾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밑에는 종무소이고 계단을 오르면 법당입니다. 대웅전의 주련의 내용은 찬불게로 널리 알려진 게송입니다.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두루하여 시방세계 충만한데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여래 또한 모두가 한 몸일세.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자비원력 항상하여 다함없고 汪洋覺海妙難窮 (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침바다 헤아리기 어렵다네.
대웅전(大雄殿) 편액 - 금봉(錦峰) 스님 글씨 - 감악산 사문 금봉 향을 사르고 삼가 씀(紺岳山 沙門 錦峰 焚香謹書) 이란 낙관이 있습니다.
법당의 모습
법당 안에는 불단 중앙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신 석가모니불 단독상을 모시고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와 경전을 모시고 있습니다. 불단 좌우 벽에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 묘사한 팔상도(八相圖)가 부조되어 있습니다.
본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법당 북면의 모습
아이를 안은 백의관음상
아이를 안은 관음상은 좀처럼 보기 힘든데 여기서 뵙네요. 일체 중생의 괴로움을 대자대비로 구제하시는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부르면 소리를 관하여 어디든 나투시는 자비의 보살님입니다.
색불이공 공불이색(色不異空 空不異色) 나무관세음보살(南無觀世音菩薩)
신중탱화(神衆幀畵)
신중탱화 앞 한쪽 가장자리에 모셔진 문수보살상 사자 위에 않으신 문수보살님
칠성탱화(七星幀畵)
산신탱화(山神幀畵)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부분으로 나누어 그린 팔상도(八相圖)
팔상도(八相圖)는 여래본행지도(如來本行之圖)라 하는데 석가모니부처님의 일대기 중 중요한 사실인 도솔천(兜率天)에서 육아백상(六牙白象)을 타고 내려오시는 장면에서부터 탁태(托胎), 강탄(降誕), 사문유관(四門遊觀), 출가(出家), 성도(成道), 설법(說法), 열반(涅槃)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불전도(佛傳圖)를 말합니다.
제1 도솔내의상(兜率來儀相) 제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제1 도솔내의상(兜率來儀相). 석가모니불의 전신인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의 호명보살(護明菩薩)이 도솔천에서 육아백상(六牙白象)을 타고 내려오면서 사바세계 카필라성 정반왕궁의 마야부인(摩耶夫人)께 입태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육아백상이란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가진 흰 코끼리는 6바라밀을 실천하여 세상을 희고 깨끗하게 할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제2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태자를 잉태한 마야부인은 당시의 풍속을 따라 친정으로 하는 도중 화창한 봄날 룸비니동산에서 잠시 쉬며 꽃구경을 하는 도중 태기를 느껴 무우수(無憂樹) 가지를 잡고 우협(右脇)으로 태자를 출산하게 됩니다. 상서광명 가득한 꽃피고 새우는 4월 초파일입니다. 강탄한 태자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일곱 걸음을 옮기자 땅에서 연꽃이 떠올라 태자를 떠받들었고, 태자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 외쳤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태자는 싯다르타(悉達陀)라 명명했습니다.
제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제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제3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싯다르타 태자는 성장하면서 궁중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도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인생고를 깊이 명상했습니다. 이에 부왕은 기분전환을 시킬 겸 해서 태자로 하여금 사대문 밖을 유람하게 하는데, 동문 밖에서 늙은 자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노고(老苦) 느꼈으며, 남쪽 문 나갔을 때는 병든 자의 모습을 보고 병고(病苦)를 목도했으며, 서쪽에서는 죽은 자의 모습을 보고 가장 슬픈 사고(死苦)를 느꼈습니다. 북쪽 문 나갔을 때는 사문(沙門)을 만나 평온한 수행자의 모습을 보고 출가만이 생로병사의 고통을 벗어나는 길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제4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싯다르타 태자가 사문유관 후 출가를 결심하자 부왕은 출가를 방해할 목적으로 삼시전(三時殿)을 지어 향락을 즐기도록 했으나 출가의 기회를 얻고자 했는데... 이런 가운데 태자가 29세가 된 야수다라 태자비가 아들을 낳으니 태자는 출가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태어났다고 "라훌라!"라 하였는데 그대로 그것이 이름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2월 8일, 태자는 가만히 마부 찬타카[車匿]를 불러 칸타카[犍陟]를 대령하도록 하여 칸타카를 타고 성을 넘어서 위대한 출가를 단행하게 됩니다.
제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제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제5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유성출가한 태자는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출가의 길에 들어섰고 당시에 명성이 있는 스승들을 찾아 구도를 했으나 그들의 경지에 이르러도 생사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고 그들을 떠나 설산에 들어가서 스스로 6년 동안 가혹한 고행을 하여 피골이 상접하게 되었지만 고행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니련선하에 몸을 씻고 선생녀로부터 유미죽을 공양 받고 기력을 회복한 후 보리수(菩提樹) 아래로 가서 정진하게 됩니다. 제6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태자가 35세가 되던 해, 6년의 고행 후 보리수 아래에서 가부좌를 틀고 깨달음을 이루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서원을 세우고 지금까지 닦아 온 이치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순관(順觀)하고 역관(逆觀)하면서 최상의 정각(正覺)을 성취하게 되는 금강삼매(金剛三昧)에 들자 이에 놀란 마왕 파순(波旬)은 필사적으로 정각을 방해 하려고 하였습니다. 미녀와 마군을 동원하여 막아보려 했지만 요지부동으로 무위로 끝났습니다. 마왕과 마군의 항복을 받고 이튿날 납월 8일 동녘에서 떠오르는 샛별을 마주한 찰나, 큰 지혜의 광명이 개발되며 최상의 정각을 이루니 이것을 일체종지(一切種智)라고 합니다.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菩提)'라 하고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 하며 '위 없이 높고 바르며 크고도 넓으며 평등한 깨달음'이라 합니다. 천상천하에 가장 위대한 부처님이 되신 것입니다.
제7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제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제7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석존께서 설산에서 고행을 하실 때 태자의 고행에 감명을 받으며 고행을 함께 했던 다섯 수행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태자가 6년 고행을 하고 나서 니련선하에서 목욕을 하고 유미죽을 드시는 것을 보고 "싯다르타는 타락했다"고 여겨 태자의 곁을 떠나 바라나시 녹야원에 머물러 있었는데 정각을 이루신 석존께서 이들을 찾아 녹야원으로 가시어 최초의 설법, 사제법문(四諦法門)을 베푸시니 이를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합니다. 이 다섯 수행자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오비구(五比丘)가 되었고 법문을 듣자 즉시 법안(法眼)이 열리고 아라한 성자가 되었습니다. 이들로 인하여 최초로 승가(僧伽)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름은 콘단냐(憍陳如)ㆍ앗사지(阿說示)ㆍ밧디야(跋提)ㆍ마하나마(摩訶男)ㆍ밥파(波濕波)입니다. 이로부터 45년간 설법이 이루어지고 사리불(舍利弗)ㆍ목건련(目犍連)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불제자가 되었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제8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부처님께서 45년간(혹은 49년간)의 길에서 길로 중생을 제도하시었습니다. 춘추 여든에 이르시자 열반 3개월 전에 열반을 실현하실 것을 예언하시고 쿠시나가라로 향하셨습니다. 신심 깊은 대장장이 순타(純陀)의 최후의 공양을 드시고, 쿠시나가라 사라쌍수(沙羅雙樹) 사이에서 일일일야(一日一夜) 동안 <열반경>을 설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으라 이르시고, 최후의 법등명자등명(法燈明自燈明)을 유촉하시고, 계(戒)를 스승으로 삼으라[戒爲師] 이르신 다음, 2월 보름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위대한 대열반(大涅槃)을 실현하셨습니다. 수많는 불제자들이 이를 슬퍼하였고 다비(茶毘)를 행하자 여덟 섬 너 말[八斛四斗]의 사리(舍利)가 출현하여 여덟 나라가 나누어 탑을 세우고 부처님의 위대한 덕을 기렸으며, 그후 가섭존자(迦葉尊者)를 상수(上首)로 하고 아사세왕(阿闍世王)의 후원을 받아 왕사성 7엽굴(七葉窟 畢鉢羅窟)에서 500명의 아라한이 모여 경전을 결집하여 부처님의 정법이 영원히 유통되도록 하였습니다.
법사가 올라 설법하는 사자좌(師子座)
사자좌(師子座)란 부처님께서 앉으시는 법좌(法座)를 말합니다. 사자좌(獅子座)라고도 합니다. 부처님은 사람 중에서 백수의 왕인 사자와 같은 지위에 계시므로[人中師子] 부처님의 좌석은 무엇이 되었건 사자좌라 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앉아 무위(無爲)의 사자후법(師子吼法)을 설하신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는 법사(法師)가 앉는 자리입니다. 법사는 부처님을 대신해서 법을 설하기 때문에 대중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 법을 설하게 됩니다.
대웅전 앞의 다보탑(多寶塔) 탑 앞에 세워진 다보탑 안내석
범종각(梵鐘閣)
범종각(梵鐘閣) 편액 - 불기 2536년(1992) 임신 하(壬申 夏) 한길로 스님 書 -
백옥석 관세음보살전과 극락전으로 향합니다.
그 앞에 코끼리 한 쌍이 금강역사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네요.
한 쌍의 코끼리 모습 불교에서 코끼리는 각별한 동물입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동물 중에 코끼리와 사자가 있는데 이 둘은 각기 행(行)과 지(智)를 상징합니다.
코끼리는 뭇 짐승 중 가장 크고 힘이 세어 백수의 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코끼리는 많은 일을 묵묵히 실다이 하기에 실천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또한 코끼리의 족적(足迹)은 뭇 짐승의 족적을 다 덮고도 남습니다. 이는 세상의 어떤 법보다 불법(佛法)이 수승하기에 불법을 상적(象迹)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또한 경전에는 부처님을 상왕(象王)이라 칭하기도 하였습니다.
부처님을 용(龍)과 상(象)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사자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사자 또한 백수의 왕으로 불립니다. 사자가 포효하는 것을 사자후(獅子吼)라 합니다. 사자가 한번 포효하면 뭇 짐승은 벌벌 떨듯이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면 외도나 마군을 조복 받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설법하심을 일러 사자후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자리를 사자좌(獅子座. 師子座)라 합니다.
동양 최초 백옥석 관음사 내력
늘 관세음보살을 염하신 금봉 스님께서 이 절이 관음세보살님의 자비도량이 되어 이곳을 찾는 분들이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를 본받고 가피를 입기를 바라시며 모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옆 모습
노천 관음전(露天 觀音殿)입니다.
십일면관세음보살(十一面觀世音菩薩)
열한 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해서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이라 합니다. 이는 인도 고대의 베다 신화에 나오는 폭풍우와 파괴의 신인 '루드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중생의 근심과 고뇌, 질병 등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합니다.
11면의 배치는 정면에 3면에 보살면[慈悲相], 왼쪽 3면에 진노면(瞋怒面), 오른쪽 3면의 구아상출면(狗牙上出面 : 흰 이를 드러내어 미소짓는 모습), 뒷면에 1면의 대소면(大笑面), 정상에 하나의 부처얼굴을 표현하였습니다. 또 11면의 보관(寶冠)에는 아미타화불(阿彌陀化佛)이 있으며, 왼손에는 연화를 꽂은 정병(淨甁)을 들고 오른손은 영락(瓔珞)을 쥐고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며 전신은 영락으로 장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11면의 모습은 중생들의 성품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얼굴 모습을 달리하며 적극적으로 교화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목화석(木化石)
중생대(中生代) 쥐라기紀 2.5억 년 전 화석(化石).
중생대(中生代)는 고생대(古生代)와 신생대(新生代)의 중간에 위치하는 지질시대로 약 2억 4000만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기간이며, 삼첩기, 쥐라기, 백악기의 3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중 쥐라기는 약 1억 8000만 년 전부터 1억 3500만 년 전까지의 약 4500만 년간의 시기로 양치류ㆍ파충류ㆍ공룡 따위가 번성하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목화석 알림돌에 '중생대 주라기 2.5억 년 전 화석'이라는 글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세조대왕하사공덕비(世祖大王下賜功德碑)
알림돌의 글을 옮겨 봅니다. 「이 비석은 조선 제7대 세조대왕이 당시 운계사 불사에 하사한 공덕비입니다. (근거 : 세조실록 3년 정축년)」
글이 모두 마모되어 무슨 글인지 알수 없습니다.
극락보전과 십이지신상은 다음 편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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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세하시고 정성어린 순례기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_()_
범륜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보고자 하다보니 길어졌네요. _()_ _(())_
감사합니다.
한참동안 안 오시나 했지요... 자세하게 담으시느라 ....
읽어보니 여러번 가서 보았어도 놓친 게 많았네요.
감사합니다. _()_
법륜사 홈페이지도 없고 전통사찰에 소개된 곳도 없어했습니다.인 하실 수 있습니다. ^^ _()_ _(())_
인터넷을 보면 범륜사를 법륜사라 해 놓지를 않나, 저 화석연대를 25억년이라 모두 기술을 하지 않나
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고 범륜사를 바로 아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조각을 맞추어 대강이나마 설명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없는 시간에 더욱 시간이 없어 덧없이 날짜가 지나갔네요.
그리고 저와도 아무런 인연관계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부도를 보고
억지로 붙이는 것이지만 가는 실날 하나 인연관계가 하나 있더군요.
다음 범륜사 2탄에서
감사합니다.
@백우 조건없는 보시가 부처님의 깨달음이라
하시던데 몸소 재능을 보시 하시니 더더욱 감사합니다......_()_
@민제 바르게 알고 바르게 실천하는 것이 불자의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_()_ _(())_
감악산 범륜사 순례기 1탄 잘 봤습니다. _()_
처음 가 본 감악산 범륜사 맑은 날에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_()_ _(())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