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 답사를 하다 보니 돌고 돌아 어느덧 한개마을이다.
한개마을은 차를 타고 가면 이정표가 크게 보이고 마애불 표시도 보이는데 한개마을은
2번이나 방문 하였지만 감응사는 가지 못 하였다.
감응사는 한개마을로 해서 가는 등산길이 괜찮으나 지금은 수년 전에 포장도로가 있어
쉽게 오르지만 2km나되어 오르는 길도 만만치않다.
이번에 성주 답사는 보지 못한 것을 대한 것을 보러 갔는데 그 곳에서 연구 중인 것을 보았고
만귀정에 들리러다 다음을 기약하고
감응사로 발길을 돌렸다.
처음에는 감은사 였으나 나중에 감은 감응 하다가 감응사 로 바뀌었다고 한다.
경주 감은사와 같은 이름이 있는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니 들어 가는 대 숲길이 참으로 멋있다.
오후에 오려니 햇빛이 적당하게 비춰주며 길지 않은 대숲길이 아름답게 보이고 그 옆으로 돼지 석상이 보인다.
사찰에 돼지가 보이는 곳은 창원 성주사 등에서 보이는 곳인데 어떤 연유로 돼지 석상을 놓았는지 알아 보아야 생각하여 보니
아마도 창원 성주사 처럼 길이 꼬불꼬불 하여 뱀 모양이라 뱀의 천적인 돼지 석상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청도에서 그러한 내용의 전설이 있는 사찰이 있기에 추정하여 본다.
1 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웅전이 눈에 들어 오는데 앞을 보니 한개마을 경치가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 지을때는 저 멀리는 보이는 경치가 좋은 곳이었으나 나무가 자라고 하여 보이지 않은데
정상으로 가면 더 멀리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용왕전은 마애로 하였으나 그곳에는 깊은 눈길이 가지 않고 대웅전에 보이는 조그마한 전각이 보인다.
극락전인데 국내에서 제일 작은 극락전으로 생각되는데 아담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극락전 내부에는 조그마한 부처님이 나투어 셨는데 크기에 맞게 극락전을 만든 것으로 보이나
부처를 자세히 보니 어디에서 본 느낌이 많이 들어 내가 모은 자료를 보니
의성 대곡사 53불로 추정된다.
작은 부처이지만 불두에는 중간계주 정상계주를 하였고 나발을 가지고 있다.
손은 옷에 감춘 수인의 표현인데 정형적인 대곡사 53불 형태이다.
53선지식을 찾아가는 선재 동자를 표현 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대곡사에서
만들어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선지식을 얻어 오기를 기다린다.
필자가 가진 대곡사 53불은 감응사와 조금 차이가 나나 크기와 얼굴에서 보이는 장인의 솜씨가 비슷하여
그 당시에 제작할 때 감독한 장인의 영향으로 비슷비숫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참을 둘러 보다 다시 내려 오니 감응사는 저멀리 있다.
감응사 있는 산은 영취산이다....전국에 가야산이 많듯이 영취산도 많다.
감흥에 젖어 시를 지어 읆어 본다.
아래는 한개이고 위는 영취산이로다.
부처의 손바닥 아래 마을이 있고
영취산오르는 길 고행이어라
태산 보다 높지 않으니
걸고 걸으면 언젠가는 올라 '
극락을 찾으리라!
감응사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우록서원으로 간다.
길 떠나는 답사객
벽라 옥산 이희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