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김해의 출장을 끝내고 눈과 바람을 헤치며 돌아온 분당의 미금역 근처
삼겹살 구이집에서 Mika와 작별의 만찬 시간을 가졌다.
여자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Mika,
핀란드와 8시간의 시차때문에 우리 시간으로 오후2~3시면
그의 여자 친구는 빠짐없이 전화를 걸어온다.
전화를 끊은 후에 물어보니 핀란드의 점심 시간에 여기는 저녁이나 밤이어서
뭘하고있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하였다고 한다.
Mika와 함께 건배를 하며.
그는 우리를 업무상 동업자로 알기보다는 한국에 있는
진정한 친구로 생각한다고 항상 말을 한다.
그것은 전 세계를 다니며 문화를 접하는 그가 머물고있는 한국에서
쉽든 어렵든 같이 도와주며 일을 하고 일이 끝나면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는
매몰참없이 타국에서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않도록 배려를 하는점이
너무나 고맙다는 것이다.
Mika의 젓가락질은 일품이다.
냉면을 좋아하고 쌈장에 삼겹살을 찍어먹으며 꼭 한국산 마늘만을 고집하는 그는
이번에도 핀란드로 가기전에 소주 1.8 L짜리 5병과 쌈장 5통과
마늘빵을 만들어 먹기위한 한국산을 확인하고 산 간마늘 5팩을 소중하게 포장하였다.
그의 표현대로 한국식 바베큐맛을 알게해 준 우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내가 이 집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한가지,
여늬 구이집처럼 섬뜩하게 끝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가위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먹는 음식에 가위질을 하는 볼상싸나움도 없다는 것이.
Mika 그도 도마에서 고기를 자르는 모습이 아주 보기에 좋다고 말을한다.
땅이 얼어서 채소류를 재배하지 않는다는 핀란드,
Mika는 고기류를 먹을때 좋아하는 마늘이나 고추를 익혀서 먹는다.
그가 쌈장을 듬뿍 찍어서
일년전부터 Mika는 혼자서 집을 짓고있다.
한국을 오가며 한국식 바베큐 맛을 알게된 그는 짓고있는 집에
연기가 나지않고 그릴을 세척하는데 별로 힘이 들지않는
한국식 고기구이 설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식 스텐레스 그릴을 사는데 문제가 없냐며 묻는다.
이번엔 양쪽의 통에 물을 넣고 파이프를 지나는 물이 데워지면서
고기의 타는 현상을 막아주는 그릴에 관심을 집중한다.
유럽은 일반 쇠그릴에 굽기때문에 세척도 힘들고 위생에도 문제가 있다고한다.
물론 구입에도 전혀 문제가 없고 필요하면 업체에 연락해서
직접 핀란드로 보내줄수있다고 말을하자
아마도 핀란드에서 한국식 바베큐를 해먹을수 있는 사람은 자기 혼자일거라고
말을하며 그의 여자 친구도 무척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갖고있다고한다.
물론 소주와 쌈장도 그의 여자친구를 위해서 가져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한국의 그릴업체도 혹시 유럽으로 수출할수있는
여건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음식문화이므로...
핀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의 모든 나라가 바베큐는 연기때문에 야외에서만
해먹을수 있기때문에 추운 겨울엔 불가능한데 비하여
한국식은 실내에서도 가능하기때문에 겨울에도 즐거운 구이 파티를
할수있는 장점이 있다고한다.
무심코 넘어갔던 우리의 음식문화가 고기를 많이먹는 그들에겐
꼭 필요한 설비라는 것을 새삼 알게되었다.
회전하며 일차적으로 고기를 굽는 바베큐설비를 보며 좋은 아이디어라고
찬사를 아끼지않는다.
한국식 음식문화의 설비를 칭찬하며 고기구이집 앞에서 사진한장,
Mika
그는 말한다.
집을 다 짓고 내년 여름에 자기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는 날
우리를 초대를 할테니 My boss와 함께 숙식 걱정은 하지말고
핀란드의 한적한 호숫가에 집이 다섯채 밖에 없고
차도 다섯대 이상 다니지않는
자기집으로 놀러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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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추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공항버스를 타고 그는 떠났다.
벌써 몇번을 다녀가는 Mika이지만 보낼때마다 아쉽고
더욱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드는것은 만나고 헤어지는것에 대한
인지상정일것이다.
Mika, 그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핀란드인이다.
첫댓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이란것...! 확실하게 잘 실천하고 계시네요 태일씨~ 휘바휘바의 본 고장 핀란드 까지 갈 계획을 잡고 계시니 부럽소이다! 삼겹살 불판회사 언능차려서 유럽으로 진출해 볼꺼나..ㅎㅎ
그려~~불판화사 맹글어서 --태일이 사장하고 말희님 마케팅하시고 그러면 ~~딱일듯~~!!!오회장님께서는 --고기가 제대로 익었나--그런것확인하는 전문가로--나는요--전공을살려서 --불판 운반하는거--그거라면 --자신만만--어때 벌써--회사하나 맹글었네----회사이름은--전격 공모합네다--당첨작은 -선물<조개구이 예정>로 초대권 발부예정~~!!!
지는고기체질이아니라 사양할랍니다, 그나저나 태일씨 삽결살불판회사차리시라는 말희씨 의견에 저도 한표기꺼이 던집니다, 조만간 신흥재벌하나 나오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