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꼭 구비해놓아야 할 약(藥) '10가지'
감기약은 두 종류로 준비
(상비약 박스)
집에는 최소한 10가지 상비약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몸에 병이
나거나 상처를 입는 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최소한 집에는 꼭 필요한 약을 모두 갖춰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이것을 '가정상비약(常備藥)'이라 하는데,
가정상비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10가지 약을 소개한다.
*해열진통제·소염진통제*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을 때를 대비해
진통제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젠통제'와
이부프로벤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모두 갖춰놓는 게 좋다.
해열진통제는 통증 완화와 해열 효과가 있고,
소염진통제는 이 두 가지 효과 외에 염증을 없애는 작용까지 한다.
해열진통제가 부작용 위험이 더 적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열진통제를 쓰는 게 낫다.
해열진통제는 보통 부기나 발열 없는 통증, 단순 발열에 쓰인다.
소염진통제는 생리통, 긴장성 두통,
염증성 근육통,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감기약(코감기약·기침감기약)*
코감기약과 기침감기약을 각각 준비한다.
종합감기약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
진통제와 동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알레르기약*
봄이나 가을 같은 환절기에 주로 쓰인다.
피부 알레르기를 비롯해
기침, 콧물, 비염 증상이 생길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항(抗)히스타민 성분 탓에 졸릴 수 있어 주의한다.
히스타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히스타민 수용체에 결합해 뇌를 각성시킨다.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는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수용체에 달라붙지 못하게 해
뇌의 각성을 강하게 막아 졸음을 유발한다.
*소화제*
소화불량은 성인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소화가 안 돼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할 때 먹는다.
소화효소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성분이 든 제품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제산제*
과도한 위액 분비를 막는 약이다.
갑자기 속이 쓰릴 때는 효과 빠른 액상 타입을 복용하고,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알약을 먹는다.
증상이 2주 이상 안 없어지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약*
열이나 복통이 없이 설사만 생기면
로페라마이드 성분의 약을,
음식을 먹은 후 설사가 생기면
스멕타이트 성분의 약을 먹는다.
*습윤밴드*
습윤밴드는
보통 ‘하이드로콜로이드’ 재질로 된 밴드를 말한다.
상처 전체와 밀착돼,
물이나 먼지 등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한다.
상처에서는 진물이 나오는데,
습윤밴드를 붙이면 진물이 잘 보존된다.
진물 속에는 상처를 회복시키는 각종 성장인자가 있어,
상처를 빨리 낫게 하고 흉터가 덜 생기게 돕는다.
피부가 까지거나 베였을 때
딱지가 생기기 전에 붙이면 된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화상을 입었거나,
감염된 상처에는 쓰지 않는다.
*상처연고*
감염 우려가 있을 때 바른다.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면 감염된 것이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와 스테로이드 연고*
벌레 물린 데가 많이 붓고 가려울 때
약산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다.
단, 7일 이내로 써야 한다
*핫파스·쿨파스, 압박붕대*
타박상을 입은 직후에는 쿨파스,
48시간이 지나면 핫파스를 쓴다.
타박상 직후에 열기를 더하는 핫파스를 쓰면
손상 부위 혈관이 확장돼 출혈과 부기가 심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시원한 쿨파스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게 안전하다.
상처 후 48시간이 지나도 관절 등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쿨파스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