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의 생일이 되어 아침에 등원한 원이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입니다.
"원이 생일이지?"
"네!!!"
원장님께 축하받으러 가는데 부끄럽다면서 쪼르르 교실로 가요.
ㅎㅎㅎ 이럴때는 부끄러워 한단 말이지~~
원장님께서는 그런 원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따스하게 꼬옥~ 안아주십니다.
원이는 노란색이 좋다며 골라서 친구들에게 자랑해요.
"나도 붕어빵 받았다~~~"
친구들이 먼저 받은 것이 은근 부럽고 기다려졌나봐요.
얼른 가방에 달고는 좋은지 만지작 거립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데 원이가
"여기 커다란 잎이 꽃을 가려준다. 우산처럼. 우리도 우산 같이 쓸까?"
"얘들아 나는 거미 갖고 싶어."
"그런데 거미 어디에 넣지? 우유병?"
아이들은 채집통을 생각해서 거미 잡기에 나섭니다.
"선생님 제가 들고 싶어요."
유나가 "그럼. 내가 우산 씌워줄께. 원아."
"우리도 같이 우산쓰자^^"
비가 와도 기분좋게 산책을 가요.
"여기 있다~~~~ 거미줄에 빗방울이 보석처럼 맺혔네."
"뭐로 잡지? 너무 높아."
"나뭇가지로 잡아보자."
"그런데 거미집이 망가지면 어떻게~"
"그럼. 나뭇가지를 가만히 대고 있어. 거미가 내려오게."
아이들은 원이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봅니다.
거미를 잡는 동안 저 쪽에서는 사마귀를 발견했대요.
"얘들아, 통 통~~~"
비가오니 곤충들이 꼭 꼭 숨었는데 우리 아이들 눈에 다 들켰네요.
원이는 거미가 좋지만 아직은 무서운가 봐요.
"원아 거미잡아서 좋아?"
"어! 그런데 이제 놓아주자."
아이들은 거미와 사마귀가 한 통에 있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데
원이는 얼른 놓아주고 싶어해요.
"선생님 거미도 엄마, 아빠 있지요. 그래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줘야 되지요~"
원이는 비가 가려지는 나무 아래 풀 숲에 놓아줍니다^^
비를 피해 아이들은 놀이를 즐깁니다.
"내가 우산 씌워줄께."
"내가 도와줄께."
"내가 잡아 줄까?"
원이는 기분이 좋아 친구들을 모두 도와주며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경사길에서 "원아~~ 이거 재밌어 같이 하자~~"
경사를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위에서 우산을 내려주거나 손을 내밀면서 친구가 올라올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주르르~ 내려가도 재밌고~
바지가 비에 젖고 흙이 묻어도 즐거워하며 한참을 놀아요.
"자. 내 손 잡아."
원이는 이리저리 친구들 손 잡아 주느라 바빠요~
"여름에는 여기 시냇물이 내려왔었는데. 지금은 비가 와도 물이 없네."
"우와~ 개구리다~~"
"원아 개구리 잡아줄께."
이번엔 개구리 잡기에 빠졌어요.
"여기 지렁이 있다. 원아 지렁이. 이리와 봐."
아이들은 서로 챙겨주느라 원이 이름을 계속 부릅니다.
친구들이 발견하는 모든 것들을 원이에게 먼저 보여주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채집통에는 거미, 지렁이, 작은 풀잎, 들꽃, 열매가 가득이예요.
원이는 친구들이 챙겨주는 그 마음이 담겨 비를 맞지 않게 우산을 씌워줍니다.
그리고 다시 놓아주지요.
"원아 나랑 같이 밥 먹자."
하빈이와 친구들이 원이와 함께 밥을 먹으며
반찬으로 원이 얼굴을 꾸며줘요.
"원아. 이거 너야.
"나도 너 얼굴 만들어 줄께."
"이거봐. 이건 너야. ㅎㅎㅎㅎ"
밥 먹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 보자기 놀이를 해요.
보자기 속에 들어가서 캥거루처럼 콩콩콩~~~
원이 없다~~~ 보자기 속에 쏙~ 숨어요.
콩콩콩~ 뛰면서 친구 잡기도 해요.
보자기 던지고 받기~
썰매처럼 타자~~
어! 서로 만났네.
보자기 놀이 한바탕 신나게 놀고 원이의 생일 축하를 이어갑니다.
"원아 가만히 있어봐."
생일을 알아차리는게 부끄러워 왕관을 쓰지 않겠다고 하는 원이에게
왕관과 망토를 씌워줍니다.
친구들이 챙겨주니 부끄럽지만 좋은지 허락해주네요^^
초를 하나씩 밝히면서
원이가 한살 한살 자라는 이야기를 꾸며서 들려주니 집중해서 들어요.
7살이 되어 창3동 어린이집 친구들을 만나 재밌는 놀이를 하며 행복했대요~
할 때는 재미있었던 놀이들을 이야기합니다.
이야기가 안 끝날뻔 했네요^^
친구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원이는 소원을 빌고 초를 후~ 하고 끕니다.
친구들은 바람에 초가 꺼지지 않도록 숨소리도 작게 기다려 주었어요.
기다려주는 친구들도 참 고마웠네요.
재밌는건 한 번 더~~
원아~ 우리 창3동어린이집에 처음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9월달이 되어 원이의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구나.
오늘 비가 와서 여러 곤충들 거미, 개구리, 지렁이 들도 만나고
경사길에서 오르락 내리락, 어린이집에서는 보자기 놀이로 신나게 놀고,
친구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들도 받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니?
친구들이 너를 챙겨주고 선물해주니
친구들에게 바쁘게 다 도움을 주는 원이는 정말 마음 속에 사랑이 가득한 것 같아.
오늘 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친구들도, 선생님도 행복한 날이되었단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우리 예쁜 추억 많이 쌓자^^
참, 우리 원이는 선생님이 안아주고 업어주는거 좋아하지.
선생님이 더 많이 많이 안아줄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