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강태규 서구형 미인시대 이끈 70―80년대 우상
[속보, 연예, 생활/문화] 2004년 03월 11일 (목) 09:54
“아,정말 완벽한 미모시군요. 눈빛도 강렬하시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시면서도 청순하고 단아해요. 너무 예뻐요.”
드라마 회전목마(MBC)에서 열연하고 있는 스물두 살의 인기 신인 탤런트 신애. 평소 정윤희를 많이 닮아 좋겠다는 말을 귀에 따갑도록 들었던 그녀다. 정윤희씨의 사진을 구해 보고서는 숨이 멎을 만큼 빼어난 미모의 영화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신애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던진 말이었다. 배우에게 누구를 닮았다는 말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닐진대,그 비교 상대가 정윤희쯤 된다면 그야말로 영광 아니겠는가.
70,8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던 여배우 트로이카 가운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정윤희. 20년이 흘렀지만 그 고운 자태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 깊숙이 박혀 있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음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아쉽게도 그녀는 84년 결혼과 함께 홀연히 은막을 떠나버렸기에 많은 팬들이 너무나 애석해 했을 뿐만 아니라 그후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어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93년 한 가구 CF에서 얼굴을 한번 비친 것을 제외하면 그녀는 무려 20년 동안 스크린과 TV 브라운관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정윤희의 폭발적인 매력은 80년대부터 서구적인 체형과 마스크가 미인의 기준이 되는 새로운 트렌드의 제시였으니 그야말로 위력적이었다.
그녀가 1954년생이니 벌써 나이 오십이 되었다. 그리고 대학생을 둔 학부모로,또 가정주부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행복에 겹다고 하니 그녀를 사랑했던 팬으로서는 더없이 섭섭할 만하겠다.
1975년 은막에 데뷔한 정윤희는 이경택 감독의 영화 ‘욕망’에서 노주현과 열연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후 10년 동안 40편에 이르는 영화를 통해 그녀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자리잡으며 그 아성의 행보를 이어갔다. 1984년 영화 ‘사랑의 찬가’에서 이영하와,영화 ‘동반자’에서는 이덕화와 호흡을 맞추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84년 그해 최고의 흥행 영화인 ‘사랑하는 사람아 3’에서 똑순이 김민희와 함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절정의 연기를 선보이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군림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끝으로 그녀는 우리들의 눈에서 사라져버렸다.
지난 2001년 여름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정윤희 영화 주간’에서 그녀의 대표작 중 ‘사랑하는 사람아 3’이 상영되던 마지막날. 예고없이 나타난 그녀는 오십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환한 미소와 강렬한 눈빛을 그대로 간직한 채,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총총히 사라졌다.
제19회 대종상(80년)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의 대표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모시적삼 저고리 사이로 살포시 보일 것 같은 순이,정윤희의 육감적인 몸매를 아직까지도 가슴 깊숙이 말이다.
첫댓글 이제 나이에 걸맞는 원숙한 연기자로 다시 보고싶은 그녀 정 윤희 *^^*
회전목마에 나오는건 신애가 아니라 수애아닌가요??? 기사가 이상한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