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78권 3편
현재와 우리의 사명
1975.05.04 (일), 한국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통일동산
사랑 많으신 아버님, 원한에 사무쳤던 복귀의 길이 얼마나 한스러웠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에 한 아들로 태어난 이 자식이 당신의 뜻을 안 날로부터 거센 풍상의 길을 더듬으면서 쓰러지지 않고 망하지 않은 모습으로 민족 앞에 나타나고 세계 앞에 나타날 수 있게 하여 주신 은사를 다시 한 번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누구에게도 사정하지 못할 당신의 깊은 심정을 나는 알았기에 당신이 흘린 눈물 골짜기를 친구 삼아 더듬어 왔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르고 십자가의 길을 가중시키는 역사적인 배경을 터전으로 하여 이와 같은 자리에 남아질 수 있었던 사실이 얼마나 황송한지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 금년에 들어와서 한국을 또 찾아왔습니다. 불쌍한 한국, 내 개인의 일생에 있어서 원한에 사무친 이 땅이옵니다. 이 민족을 대할 때는 인간적으로는 저주밖에 할 수 없는 입장에 있지만 하나님의 심정을 생각하게 될 때, 불쌍한 주인이 없는 고아와 같은 민족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이 크신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불쌍한 이 민족, 이 무리들을 다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핍박받는 외로운 무리들을 당신이 지켜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외로운 자의 길은 따라오는 그 무리들도 외로운 눈물길을 걸어왔거늘, 외로운 자의 승리의 한날이 있거든 그 승리는 그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이들의 승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사적인 전환시점에 있는 현시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들이 알았사옵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사명을 생사를 걸어 놓고 결정지어야 할 우리들의 입장인 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축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6월 7일은 5.16광장을 중심삼고 세계의 새로운 국민대회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표제를 걸어 놓고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들이 처하여 있는 부처(部處)에 있어서 힘을 다하여 한 사람이 백 사람, 천 사람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 될, 백만 명 동원이라는 표제 앞에 저희들이 실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될 이 사명과 운명이 결정되었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맹세한 결의에 아버지의 후대하신 사랑이 임하시사, 자비로우신 은총이 임하시사, 당신이 생명의 부활권을 가하시사 이들로 하여금 재창조 역사를 일으키고 남음이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당신이 지켜서 보호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며 나머지 저희들이 계획하는 모든 일 가운데 당신의 숙원을 해원성사해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5월 1일을 중심삼고 총해원성사라는 역사적인 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제 영계는 저희들 편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많은 영인들은 땅에 있는 수많은 인간들과 통일의 기치 아래 규합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을 알았사오니, 그 앞에서 저희들이 의용군의 사명을 해야 되겠습니다.
영계가 열심인 것과 마찬가지로 지상에 있는 우리들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단결해서 하나의 행동의 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안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환경이 벌어지게 될 때는 하늘의 능력의 발휘로 말미암아 기적이 벌어지는 것을 나는 알고 있사오니, 부디 그런 결심과 활동의 모습을 이제 이 삼천리반도에 연하여서 세계무대 앞에 확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여기에 마련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과정을 승리로 인도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이 시간 보호하여 주시옵고 이 시간 은사를 같이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