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묘(관우묘)
(1) 관우(關羽, 160~220)
삼국지의 인물로, 유비(劉備)를 도우며 충의(忠義)의 상징으로 숭상되었습니다.
사후에는 “관성제군(關聖帝君)”, “무성관제(武聖關帝)”로 신격화되어, 도교와 민간 신앙에서 무(武)의 신, 의(義)의 신, 재물의 신으로 함께 모셔졌습니다.
(2) 숭산 관제묘의 건립
처음에는 당나라 시대에 세워졌고, 송·명·청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수(重修).
특히 숭산은 “중악(中嶽)”으로 불리는 천지의 중심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이곳의 관우묘는 ‘의(義)가 천하의 중심에 서 있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중앙 큰 글씨: “闡林” (천림)
→ ‘학림(學林)을 밝히다’, ‘의(義)의 숲을 드러내다’라는 상징적 표현.
이곳에서는 ‘의로운 도(義之道)’가 천하에 퍼지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 아래: “威揚六合” (위양육합)
→ “그 위엄이 천지사방(六合)에 울려 퍼진다.”
즉, 관우의 의로움과 위엄이 온 세상에 드날린다는 의미.
왼쪽 기둥:
“漢幸神武武德兼備”
“한나라의 신무제처럼 무덕(武德)과 신령함을 함께 갖추었다.”
오른쪽 기둥:
“光師聖美文心”
“성스러운 스승의 아름다운 문심(文心, 학문과 덕의 본질)을 빛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