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저수지 음악분수대와 윤슬데크로
예전 대전에는 보문산 케이블 카, 경부고속도로 진입로 옆 대전탑등이 대전의 랜드마크였던 시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보고 그 도시를 떠올리게 된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에펠이 철골로된 탑을 세우고자 했을 때 반대여론이 강했다. 지금은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이십여년 전에는 랜드마크로 시계탑이 많이 만들어졌
으나 지금은 거의 세우지 않고 있다. 지금은 한빛탑이 아마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것이다.
어떤 도시나 거리를 방문하게 됐을 때 그 장소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면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그 도시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은 나무나 숲길등 자연물도 있다.
그럼 랜드마크가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꼭 있어야만 하는가?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랜드마크는 지역의 상징으로서 문화적 집중력을 가지게하고 활력을 주게 된다. 공식화 되어 공적으로 존재하기에 시민정서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논산시 초입의 딸기 조형물, 청양의 구기자 구조물은 매우 예술적 가치가 높아 보이지는 않으나 어느정도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서 홍보 역할은 하고 있다.
교촌동 향교는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중간에 다시 지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공간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문화파급력은 크지는 않다고 본다.
400년 넘은 원내동 느티나무, 성북동 잣띠거리, 내동리 고인돌이 진잠의 랜드마크로서 관심을 받는다면 좋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랜드마크를 확보하므로써 지역정체성을 세우고 지역을 이해하는 촉매제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 랜드마크를 통하여 지역의 또다른 자원에 대해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된다.
특별히 랜드마크가 없다해도 지역사회는 유지되어 나아간다. 그러나 공통요소로서 공동의 가치를 가지게 될때 지역문화는 더욱 살아나고 아름다운 촉진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된다. 대대로 이어질 때 강력한 문화전파력을 가지게 된다.
방동저수지에 음악분수대가 아닌 다른 구조물이 설치될수도 있으나 이제 시공단계이고 올해안으로 완공하게 된다. 400미터에 달하는 윤슬데크로에서는 물빛과 자연을 완상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하나의 호수로서 거듭나기 위해 수질개선, 주변환경정화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교통과 안전도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랜드마크를 만들고 더욱 중요한것은 이것이 사람들 마음속에 녹아들도록 다양한 소통의 통로를 구체화하여 마음이 모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방동저수지는 이제 대전 최대의 생활용 담수저수지, 물과 달빛, 하늘과 산빛, 국립숲체원으로 가는 길, 천년을 이어오는 백제의 길로 주민들을 안내할것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아가는 아름다운 플렛폼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