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지족산 가는 길에 한 두 송이씩 피어난 영춘화를 보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경칩도 지나고 이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늦게 까지 찾아온 입춘 한파로 영춘화 꽃 피는 시기도 늦어졌네요.
사진 올립니다.
줄기가 푸르고, 꽃은 우리나라 개나리와 흡사한데, 꽃색깔이랑 모양이 비슷한데, 다르답니다. 중국 원산이고, 봄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춘화(迎春花)는 목본류 치고는 매화보다 더 빨리 피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2월 26일에 피었군요.
삽목이 잘 됩니다. 한 가지 뚝 잘라서 땅에 꽂아놓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개나리는 우리나라 특산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외국에는 보기 힘들다는 꽃, 하도 흔해서 '개'가 붙은 나리 꽃이 정겹습니다.
일본 순사보고 '개 나리'라고 불렀다는 옛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요시찰 딱지가 붙은 독립 지사 강연장에 나타난 일본 순사 모습을 멀리서 알아 본 지사 분이,
가득한 청중들에게 재치있게 한 마디 던집니다.
오늘 '개 - - 나 리' 가 많이 피었군요 !
'나리'는 존칭이지만 앞에 '개'를 붙여서 멸칭으로 썼군요.
월남 이상재 선생이던가요. 세수 할 때 꼿꼿이 서서 세수하느라 소매끝 옷이 다 젖는다는 분,
하찮은 세숫대야에 내 존귀한 머리를 숙일 수는 없다해서.
개나리 꽃잎 갯수는 4개라는 데요.
영춘화는 6잎이고요. 다 같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 우리나라 개나리 - (퍼온 자료에서)
오늘은 영춘화 이야기 이었습니다.
(2025.03.09(일)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