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건축을 마치고, 성전 안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성물(聖物)들도 제작해야 했는데, 오늘 본문부터 성전 안에 구비되어야 할 성물들의 제작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성전의 놋기둥 제작과 바다(The sea of cast) 제작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안에 둘 성물을 제작하기 위해 히람이라는 사람을 두로에서 데려왔습니다(13절). 여기에 나오는 히람은 두로 왕 히람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 후람이라고도 불렸습니다(대하 2:13; 4:11). 히람은 납달리 지파의 과부의 아들이며, 히람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으로 놋쇠 대장장이였습니다(14절). 즉 히람은 이스라엘 여인과 이방인인 두로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놋쇠 장인(匠人)인 아버지를 따라 놋을 다루는 데 있어서 최고의 장인(匠人)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14절). 이런 자가 성전의 성물을 만드는 일을 맡도록 하였습니다. 그 당시 최고의 기술자를 데려다가 하나님의 성전의 성물들을 만들도록 한 것은 그만큼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겠다는 솔로몬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히람을 통해 성전 입구에 놋기둥 둘을 만들었습니다(15절). 그 이름을 야긴과 보아스라고 하였습니다(21절). 야긴은 “그가 세우실 것이다”라는 의미이고, 보아스는 “그 안에 능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야긴과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세우실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져 견고할 것임을 선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하나님의 공동체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견고하게 세워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교회공동체를 견고하게 세워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둥의 꼭대기에는 그물 모양으로 화관(花冠)을 두르듯이 만들었고, 맨 위에는 백합화의 모양, 그물 아래에는 석류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15절~20절). 풍요롭고 아름다운 성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전 안에 둘 바다(The sea of cast)를 만들었습니다. 바다라는 이름은 바다처럼 많은 물을 담은 그릇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불렀습니다. 히브리어도 바다를 의미하는 얌(ים)이란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바다는 지름이 약 4.56m, 높이 2.28m, 둘레 13.68m의 매우 거대한 크기였습니다(23절). 그리고 이 바다에는 약 이천 밧(Bath, בַּת)의 물이 들어갔는데(26절), 최대 삼천 밧까지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대하 4:5). 이천 밧은 약 45,420ℓ(약 45톤)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1밧은 약 22.71ℓ). 이 바다에 저장된 물은 제사장의 몸을 성결하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바다의 밑에는 열두 마리의 소의 형상이 떠받치는 모습으로 되어 있는데, 열두 마리의 소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 제물이 되는 소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하나님께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25절).
솔로몬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가장 최상의 기술자를 불러서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성물들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은 최상의 것이어야 합니다. 공교(工巧)하게 만들어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이 말은 비싼 것을 의미한다기보다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주일입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러 나아가는 날입니다. 오늘 내가 가진 최상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경배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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