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
현역시절에도
주말만 되면 싸돌아 다니길
즐겼던 덕분에
백수 4년차도 즐겁기만 하다.
돈 벌어 여행만 다니냐고
나를 보고 흥 코웃음 치며
퇴직하면
실컷 놀 수 있는데를 부르짖으면서
일 밖에 몰랐던 동료들은
놀 줄을 몰라서
심심하다는 이유로 대부분
다시 재취업 전선에 나섰다.
어쩌다
안부 전화를 하면
니는 안 심심하노? 가 인사다.
오메 뭔소리요~
심심하면 간장이라도 치면서
혼자서도
잘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행기분 제대로 난다.
공항에서 비자림 숙소까지
택시를 타니 비행기값이 나왔다.
이 시국에
제주도에 왔으면
제주 경제에 대한 예의를 지킬겸
거스름돈까지 쾌척~
목포여행을 가셨다는 기사님이
제주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말씀하시는 틈을 타서
긍게요~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해외로 나가거나
욕을 하면서도 찾는게 제주여라~
야자수 나무에 파란하늘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숙소주변이다.
혼자서 지내기엔
대궐처럼 크고 아름다운 곳에
제주 한달살이를 오신
종달새아기님의
대단한 용기가 무지 부러웠다.
혼자서 조용히
휠링하기 딱 좋은 공간임에도
좋은 곳을
함께 하고 싶어하신 그 마음에
염치불구 손 번쩍 들고
무조건 날아 오길 참 잘했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가 절로 나오는
명절 여행은 탁월한 선택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시간.건강.여유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가능한 여행이지만
여행을 떠날 때
시간이 없으면 내면 되고
돈이 없으면 빌리면 되지만
건강을 잃어버리면
돈과 시간이 남아 돌아도
갈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
고로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떨리면 못가는 것이
여행이다.
가슴이 떨릴 때
즐기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