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도 없고
무엇으로 통할까
고요하고 아득하여 무지 (無智) 에 싸여 있네
적멸 (寂滅) 한 성품 안에서는 어떤 맛도 보기 어렵지만
어려운 중에도 이치와 일 두 가지는 공 (空) 하기 어렵네
부처도 없고
무엇으로 음미 (吟味) 할까
본래부터 성인도 없고 또 범부도 없고
원래 큰 바탕에는 더하고 덜함 없어
부처와 중생이 모두 똑같네
마음도 없고 물질도 없네
경계도 비고 마음도 고요하면 본래 아무 것도 없나니
경계와 마음, 마음과 경계를 어떻게 말할까
마음과 경계, 경계와 마음, 마음도 경계도 없네
여기에 이르러 분명한 이것은 무엇인가
이렇지 않은 것은 이런 것 가운데 이렇지 않은 것이요
이런 것은 이렇지 않은 것 가운데 이런 것이다
이런 것 가운데 이렇지 않은 것은 그대로가 이치인 것이요
이렇지 않은 가운데 이런 것은 이치 그대로가 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치 그대로가 일이요, 일 그대로가 이치라 하지마는
거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나니
봄이 오면 여전히 온갖 꽃피고 오가는 새들은 갖가지로 지저귀며
풀이 푸른 언덕에는 소치는 아이 노래하네
추울 때는 불 앞에서 나무조각 태운다
더울 때는 그늘로 가 음지에서 쉰다
세상의 모든 일은 그대로가 진실이라
일마다 물건마다 부처의 참뼈이네
첫댓글 에전에 어느 절에 두승이 다투기를 ..
바람이 움직인다.
아니오 깃발이 움직이지 하고 다투니
출세전의 혜능이 이르기를
바람도 아니오 깃발이 움직인것 아니고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인것 이오 하니
두승이 깜작 놀라 높은견해에 감복하여 ..
(풍風동 번幡동 心動 화두)
마음과 경계의 차이가 어떠한지 ..
여기에 이르러서
어떠한 것이 작용하였는지 ..?
분명한 이것이 무엇인지 ..
무엇 ..?
나옹조사의 고루가 종결합니다 .